고3때였죠. 공부 잘하긴 했는데 1-2등 레벨은 아닌 녀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걘 꼭 1등하고 싶다고 했었죠.
반에서도 제일 일찍 왔었고, 제일 성실했습니다.
성적 공지하는 우리 학교에서 그날 그녀석이 1등을 했습니다. 매번 3-4등이 최고였던 놈이...

그런데 매일 제일 먼저왔던 그놈이 안옵니다. 2교시가 끝나도, 3교시가 끝나도...
매일 6시면 일어나던 녀석이 안일어나더랍니다. 그래서 8시 넘어서 어머니가 깨우셨답니다.
담임이야기로는 침대가 젖어 있었고(소변), 숨을 안쉬더랍니다.

그렇게.... 그녀석이 첫 1등을 한 날이 갔습니다.

그놈보다 공부 못한 녀석이 지금 서강대에서 강의를 합니다. 꼭 1등을 해야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아둥바둥 했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