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랜만에 맥주를 홀짝 하다가 속이 쓰려 물을 끓이고 컵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요. 주전자가

괴성을 지르기 직전에 불을 끄고 컵라면에 룰루랄라 물을 붓고 방으로 들고 오는데...

글세 컵라면이 갑자기 손의 악력을 못이기고 쪼그라드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악 소리도 못내고 (부모님 깨실까바) 컵라면을 놓쳤는데 그만 뜨건 물이 오른 손목에

쏟아졌네요.

정신은 알딸딸하고, 오른손목은 시큰거리고, 마루바닥에 국물이랑 면발은 쏟아져서 퍼져버렸고..

아. 살면서 이런적은 없었는데...암튼 일단 화장실 가서 오른 손목을 찬물로 씻고 바세린 바르고

걸레로 마루를 닦았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컵라면은 비어 있네요.ㅠㅠ


에휴. 이만 자야겠습니다. 오른 손목이나 별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아직도 시큰거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