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예전에 왔을 때, 어땠었는지 그다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남들 다 좋다는 바라나시가 저에겐 안 맞았었다는 거...
꼴까따에서 엄릿써르까지 한번에 가려고 했더니 기차를 40시간이 넘게 타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이 곳 바라나시에서 이틀을 머물고 있습니다.
무지 더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리 덥지 않고 여름이라 그런지 그럭저럭 외국인도 적네요.
하지만 한국인들은 무지하게 많습니다.. ㅎㅎ
최근엔 온통 힘든 일 뿐이라 어딜 가나 무조건 요양 요양이 머리 속에 새겨져서 매일 매일 거의
아무 것도 안하고 빈둥거리고 있네요.
심지어 이 곳 바라나시에서 머니꺼르니까 가뜨 (버닝 가뜨)도 안 가고 빤데 가뜨 근처에서
할 일 없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말입니다.. ㅎㅎ
내일 떠나는데, 아마도 안보고 가지 싶네요.

여행이 여행인 탓으로,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계획하고 할 수는 없지만 예상치 못했던 일들로
행복하고 지치고 힘들고, 한달 전부터 집에 가고 싶다며 요즘은 깍두기 생각에 빠져 있네요.ㅋㅋ
아직 여행은 한달이 남았고, 리턴 변경 하려고 기웃거리다가도 가고 싶은 곳이 아직 남아서
다시 또 제자리로 돌아오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돈이 다 떨어져가서--;;;

불펜에서 저녁 시간에 투닥투닥(??)하는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너무 먼 얘기 같기도 하고
아마도 정말 요즘은 많이 지쳤었나 봅니다. 외롭기도 하구요.
한국 가서 시원한 에어컨 맞바람 맞으면서 냉커피 마시고 싶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
이러다가 몇 주 후에 여기 너무 좋아욧! 하고 글 쓸 지도 모르겠지만 ㅋㅋ
유일하게 메신저 들어와있는 오래비가 안 놀아줘서 장문의 글 쓰는 거 아니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