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요새 해지기전에 농구장에 가서 공던지기 하면서 운동을 합니다.
혼자하니까 뭐..농구라고 하기는 뭐하고 그저 슛만 던지는 거지요.

가방하나에 공넣어가서 공놀이 하다가 온다고 보면 됩니다.

근데.....농구하는 사이에 누가 가방을 들고간 겁니다.
집에 가려는데 눈앞이 까매지더군요.

가방안에 지갑이 있었나???하고 생각. 순간 신용카드하고, 현금하고, 신분증하고 운전면허
증하고...그거 다 언제 발급받나..하는 걱정이 머리를 스치더군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오늘 지갑은 다른 가방에 있었다는 것이 기억나서 숨을 돌렸는데...

지갑보다는 덜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열쇠가 가방에 있었더군요.

집열쇠하고, 자전거 열쇠하고, 랩열쇠하고....

순간 황당. 허걱...집에 어떻게 들어가지..하는 생각. 그리고 자전거 락 어떻게 하지? 그리고
랩에 어떻게 들어가지.....하는 것들.

하...오피스에 찾아가니까 락박스를 다 바꿔야 한다더군요. 자전거락은 끊고 새로 사야 하고..
랩은...방법이 없음....된장.

집에 와서 이거를 어떻게 신고해야 하나 하는데, 농구공에 하얀게 보이더군요. 그거 떼어
내니까 푸쉬쉬~~~하는 소리. 압정이더군요. 농구공은 펑크 때우는것도 잘 안되서..버리게
생겼네요.

열받은 상태에서 컴퓨터 조립하던거 마저 하는데...케이스에만 집어넣고 파워를 넣으면
파워가 나가버리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쇼트라는 거지요. 케이스가 말썽 피우니까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더군요.

그래서 그날은...아무것도 안했습니다. 뭐만 손대면 다 망가져버리거나 사고가 가니까..

살다보면 이런날도 있더군요. 차사고 난 날도 이날보다는 운이 좋았던듯...

근데 자기전에 보니까....

바로 그날이 제 생일이더군요.

헤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