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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문득 생각난건데..

연애를 잘 한다의 정의는 뭘까요?



여러 사람을 만난다.

이건 따지고 보면 수시로 사람을 바꿀만큼 싫증이 나거나, 상대에게 싫증을 준다는 거니까

연애를 잘한다와는 거리가 좀 있는거 같고요.



한 사람을 오래 만난다.

그럼 이게 연애를 잘 하는 사람의 특징인가요?

이것도 뭔가 딱 충족되는 조건은 아닌거 같고.



연애 잘 하시나요?

잘하고 못하고의 기준이 어울리지 않는것이 연애인것 같지만.

굳이 선을 긋고 기준을 정한다면.

전 잘하는 쪽은 아닌거 같아요.

아니, 못한다가 맞는듯?

우선 전 상대방을 오냐오냐 보듬어 줄만큼 넓은 아량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

화날때 상대입장 먼저 생각해보고 판단하는 현명한 사람도 아니고요.

가끔은 멋대로 생각하고 멋대로 행동하는 나쁜 습관도 있어요.

평소에 주위사람에게는 잘 이러지 않지만, 정작 더 잘해줘야 할 내 사람에게는 더더욱 심하게 이러는거 같아요.

뭐랄까 누울자리를 보고 발 뻗는달까?

그리고 또..

내가 뭘 잘못한걸 나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면, 내 잘못을 아프게 콕 찝는거보단 그냥 허허 넘어가줬으면 좋겠고.

화나고 삐져서 바락바락 한바탕 울컥할땐, 다른 핑계 대지말고 그냥 '미안해 잘못했어' 하고 얘기해줬으면 좋겠고.



뭔가 편한 느낌에서 오는 투정 정도로 전 하는거겠지만 상대방은 정말 죽을 맛이겠죠?

그냥 궁금했어요. 다른 분들도 이러시는지.

별 쓸데없는 생각들이 다 드는 밤이네요.

술도 안마셨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