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그게 그렇게 흉인가요?ㅠㅠ


어찌어찌 얘기하다 남자친구 얘기가 나왔어요.

그 자리에 있던 동생이 언제 헤어졌냐고 묻길래 남자친구 없었다고 했더니

아니 왜? 그러면서 다들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그러다 그들 중 한명이 말하길 그 동생이 저를 보는 눈빛이 동정 어리다고 하더군요--;

아니 그게 왜 동정받아야 할 일인가요?ㅠ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성으로 느꼈던 사람은 한 사람 뿐이었고 그 사람은 날 그냥 친구라 했고

나를 좋아한다 말한 사람은 내가 친구로밖에 느껴지지 않았고

그리고 더 이상 그런 감정이 느껴지는 사람이 없어서 그래서 혼자였던 것 뿐인데.

정작 전 아무렇지도 않은데 남들이 마치 불쌍하다는 듯이 보니 별 거 아닌 사실이 점점 컴플렉스가 되어 가네요.

아무리 그래도 더 나이가 먹는대도 정말 아무나 만나고 싶지 않거든요.

학교 다닐 때 교복 입고 남자친구 손붙잡고 못 다녀본 게 아쉬운 것들 중에 하나지만 그런 것들을 해보기 위해

대충 아무나 만나보는 건 그 때나 지금이나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또 그 때는 남자친구보단 고생도 해보고, 하고 싶은 일도 해보고, 여행을 다녀보는 일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믿었었는데...


집에서 이제 슬슬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가라고 해도 조금만 더 기다려 보라고 곧 만날 거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는데

동정이라는 그 말 한마디가 이렇게 상처가 될 줄 몰랐네요.

다들 말을 안했을 뿐이지 지금까지 저를 동정하고 있었을까요?

아깐 정말 그 말에 너무 화가 나서 심장이 벌렁거렸는데 오늘따라 친구들은 전화를 안 받고 메신저에는 아무도 없고

이젠 우울해져서 엄한 데다 넋두리 하네요,..ㅜㅜ

우울한 음악이나 들어야겠습니다....;ㅁ;



* 아 맞다. 나름 뭐랄까 베팍에 첫 글이군요--;;
2002년에 월드컵 할 때 처음 엠팍을 알았는데 말입니다...
뭔가 더 슬퍼지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