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대륙 문화재청의 공식 문양이 된 3000년 되었다는 유물

새 창으로 듣기 <<<=== 여기를 누르면 새창에 글이 뜨고요, 바로 지난 번까지 올렸던 리히테르의 연주는 아래를 누르면 나옵니다.

1-10. 멜로디야 에디션


리히테르는 굉장히 방대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유명했고, 그러면서도 전곡 녹음을 극히 싫어했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웬만한 피아니스트라면 거의 남겼던 베토벤의 소나타 전집도 남기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이걸 아쉬워한 애호가들이 그의 녹음을 이것저것 긁어모아 전집 비슷하게 만들고 위안을 삼곤 합니다만, 이 양반, 마음에 안 드는 곡은 연주조차 안 했기에 완전한 전집하고는 거리가 멀답니다)

그래서 그런가, 그가 남긴 몇 안 되는 전집류는 뭔가 더 소중하게 생각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오늘, 그 적은 수의 전집 중 하나를 올려볼까 합니다.

바로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이지요.

그 대단한 음악사적 가치와 함께, 피아노 학습자에게는 평생 잊기 힘든 고역을 선사하지만, 연주할 일 없는 감상자에게는 최고의 마음의 양식을 제공하는 음악, 서양에선 '48곡으로 된 구약성경'이라는 존경을 받고 있는 작품집입니다.

왜 '평균율'이란 제목이 붙었는지, 평균율이 무엇인지 하는 얘기는 기분 좋은 감상에는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으니 걍 넘어가기로 하고, -C장조/c단조로 시작하여 으뜸음을 반음씩 증가시켜 모든 조성의 곡을 썼다는 것만 기억해 두어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목욕재계한 후 연주를 들어보기로 하지요.

수많은 건반악기 연주자들이 이 곡의 연주/녹음에 도전하여 훌륭한 판을 많이 남겼기에 특정 연주를 놓고 최고이네, 아니네 하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 되겠지만 리히테르의 이 연주는 그 탁월한 해석과 -어쩌면 바흐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정도로- 넘치는 개성 때문에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오르내리곤 하는 판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미묘한 음색의 변화를 단숨에 뭉개버리는 열악한 녹음 또한 이 판의 명성을 더 높이는데(?) 한몫 했지요. 각설하고

열 두 곡씩 네 차례에 걸쳐 바흐 건반악기 예술의 금자탑을 만나보시겠습니다.

Johann Sebastian Bach

Well-Tempered Klavier Book I

24 Preludes and Fugues

No.1 C Major BWV 846                     No.2 c minor BWV 847           No.3 C sharp Major BWV 848



No.4 c sharp minor BWV 849            No.5 D Major BWV 850                 No.6 d minor BWV 851



No.7 E flat Major BWV 852           No.8 e flat minor BWV 853            No.9 E Major BWV 854



No.10 e minor BWV 855            No.11 F Major BWV 856          No.12 f minor BWV 857


Sviatoslav Rich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