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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한번 올렸던 곡(+글)이지만 한번 더 올려봅니다. 비록 x같은 세상이지만, 비길 데 없이 아름다운 음악을 나누어 들으며 잠시나마 마음을 달랜 뒤, 싸우러 갔으면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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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습니다.

어쩌면 '모차르트의 협주곡'이란 제목으로 이리도 기나긴 연재를 한 것은 순전히 이 곡을 올리려고 몸부림쳐온 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까지도 들게 하는, 모차르트의 협주곡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곡,

고전음악 특유의 단아한 아름다움과 풍부한 낭만성이 넘치는 곡,

피아노 협주곡 20번입니다.......................................................

주목할 만한 사실 하나, 이 20번 협주곡은 앞서 올렸던 19개의 글을 포함해서 모차르트에게서 '최초'로 나타나는 단조로 된 협주곡이라는 거. 놀랍지 않습니까?

이 작품과 쌍둥이 격인 21번 협주곡 역시 2악장의 선율 덕택에 유명세에서는 20번에 결코 밀리지 않는 곡이지요. 굳이 '엘비라 마디간'이라는 영화 이름을 들먹이지 않아도요-이 영화 본 제 친구들(남자)의 평은 100% 똑같더군요. 


지겨워 죽을 뻔 했다ㅡ,.ㅡ;;;-.


 
아, 20번도 물론 영화음악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당장 유명한 '아마데우스'에서만 해도 1악장이 중간에, 2악장이 막판 자막 올라갈 때 나오지요.

두 곡 모두 모차르트 협주곡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걸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두 곡 모두 연주자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겠네요. 불행한 개인사를 가진 두 분인데,

20번을 연주한 클라라 하스킬은 18세의 꽃다운 나이에 척추가 휘는 병에 걸려 평생을 구부정하게 사셨던 분이고,

21번을 연주한 디누 리파티는 한창 나이도 되기 전인 33세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버리고 만 분입니다. 죽기 직전까지도 피아노 앞에서 열정을 불태우다가 결국 마지막 연주회가 되어 버린 자리에서 마지막 곡을 결국 마치지 못하고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말았다고ㅠ.ㅠ

하지만, 이분들이 들려주는 모차르트의 음악은 그런 고통을 아는지 모르는지 참으로 무심하게 아름답군요...

Wolfgang Amadeus Mozart

Piano Concerto No.20 d minor K.466

      1. Allegro                       2. Romanze                3. Allegro assai     


Clara Haskil


Piano Concerto No.21 C Major K.467

1. Allegro maestoso                       2. Andante                          3. Allegro vivace assai 


Dinu Lipat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