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일찍자려고 뒤척거리다가 핸펀 문자오는소리에 깨버렸...

아마 한참 잠을 못잘꺼고, 낼은 죽었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래서 끄적끄적.

오늘따라 불펜이 한산하군요.

이시간대 고정멤버붕덜도 안봬고.


1.

남친있는 친구들이 자꾸 고민을 상담해옵니다.
실속도 없고, 몇번 칭구덜 소개해달라고 말을해도 입흔 지칭구덜 사진갖구 낚시질이나하고
소개도 안시켜줘서 기냥 그쪽은 포기하고 따로 만나기도 싫어서 전화오면 받는정도.
지가 걸었는데도 지불만 얘기하고 어쩌고 하는데 1시가훌쩍.
요번에는 문자로 고깃집 예약해놨다고 가잡...
어차피 제가 쏴야하고, 가면 대화의 패턴은 정해졌기때문에 가긴 싫지만 또 거절을 못했네요.

역시 전 생긴거만큼 착한남자 인가 봅니다.발그레*

2.

어차피 한국에 있는 여자인맥은 다 포기하고 삽니다.
여기서 어쩌고 해봤자 연애하기엔 안들호고, 저보다 좋은남자가 길거리에 널린 이마당에
물건너에 나와있는 제게 이성적인 관심을 주기엔 힘들다는걸 나름 잘 인지하고 있기때문이겠죠.
그래도 가끔 예전에 혼자서만 좋아했던, 그래서 지금도 맥이 끊기지 않았던 후배들이
칭얼거리는 소리로 [나도 거기나 가버리면 옵화가 맥여주고 재워주나?] 라고 하면 콩닭콩닭하는걸보면,
아직 순수한 얼인희인가 봅니다.

물건너 낚시질 자제효...

3.

친한 여동생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일본인 의사남친이랑 아니, 지 생각엔 남친인줄알았던 친구랑 끝났답니다.
참 좋아하는 동생이고, 지네 어무님께서도 제게 가끔 반찬도 갖다주라고 하시면서 나쁘게 찍히진 않았죠.
이상케 이성의집에가면 얼흔들에게 이쁨을 받...삼천포다.
이 친구가 다 좋은데 남자한테 빠지면 그 도도하던애가 간이고 쓸개고 다빼줍니다.
요번남자에게도 그랬고 끝이 안 좋았나 봅니다.
속으로 울며 목소리는 웃더군요.
이럴땐 나무라지 말아야하는걸, 그냥 조용히 들어줘야하는걸 너무 잘알아서 그냥 묵묵히 듣고있었습니다.
핸펀이 뜨거워서 손가락으로 잡고있을무렵 통화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뜨겁게, 모든걸 다 바쳐서 사람을 좋아할수있는 그친구가 부럽더군요.
이성을 사귀면서 몰두하고, 모든것이 그사람중심으로 돌아가고, 나를 그사람중심으로 돌리고 이랬던때가 언제였나...생각하면
참 먼 얘기더군요.

풉. 독거된지 2년이 넘었는데 멀기도 하겠죠.ㅡ.ㅜ

4.

가끔 난 어느정도의 남자일까 생각합니다.
뭐가 어떤지 잘은 모르겠지만. 키는. 수입은. 성격은. 앞으로는. 외모는. 대략 이정도가 되지 싶습니다. 남자의 판단기준은.
주관적인 판단으론...잘 모르겠다 입니다.
어차피 수치를 매기기 위해선 비교의 대상이 있어야하고 이세상의 비교의 대상은 널리고널렸죠.
언젠가 오사카에서 잠깐 술자리를 함께했던 SLK를 몰고다니던 변호사냥반이나 울 삼실에서 
여친 셋을가진 잘생긴 후나토에 비하면 안들호고. 또 눈을 돌려보면 그나마 괜찮은듯하고.
뭐 그런거 같습니다. 어느 비교냐, 어디에 대느냐에 따라 사람에대한, 본인에 대한 척도는 바뀌는듯 싶습니다.
거기에 얼마나 만족하느냐, 얼마나 부족한걸 아느냐.
깨닫는건 자신이 되겠지요.

어차피 그래봤자 안습 독거얼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