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가 스물 일곱부터 선을 봤어요. 저는 주선자가 부모님 관련이면 그냥 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선이던 소개팅이던 상대방 연락처만 받아서 사전에 한두번 연락한 후 만나서 얘기하는게

항상 전부이기 때문에 별다를 바는 없는 듯 해요.



각설하고... 스물 일곱부터 올 해까지 해마다 한두번 정도 선을 보는데, 제가 항상 어머니께

저는 외모, 집안, 학벌 이런거 보지 않습니다. 그냥 대화 잘 통하고 사람이 현명하면 됩니다.

이렇게 말씀드렸거든요. 그런데, 현명한지 그렇지 아니한지는 많이 만나봐야 알잖아요.

평상시 알던 사람도 아니구요. 그런데, 어느 정도 이쁘지 않고서는 도저히 더 만날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집에 자꾸 선자리가 들어온다고 하시길래 그냥 제가 못박아 버렸습니다.

"어머니 앞으로 이쁘고, 착하고, 학벌도 좀 좋고 암튼간 정말 괜찮은 사람 아니면

이제 소개시켜 주지 마세요." 라고 했네요.

하아... 암요. 저는 호랑이의 후예인걸요!!!

이제 제대로 독거크리를 밟아나가고 있는 거겠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