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기대보다는 이상이네요.

감독이 미녀 삼총사를 만들었던 맥지 라서 큰 기대는 안했었는데..
그래도 그 정도면 4편 이후로 딴 영화로 빠질뻔한 내용과 비쥬얼을 어느정도 충족 시켜준 듯 합니다.

지금까지 터미네이터 씨리즈야 모두 비슷비슷한 이야기 구조고..
 카메룬의 1, 2편은 그야말로 명작 대열에 속하는 지라 두말할 필요없구요.

남들이 이상하게 보았던 3편도..

저 같은 경우는 앞으로 1,2 편과는 다르게 미래에서 펼쳐질 기계대 인간의 전쟁 스토리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하고 봐서인지..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보았습니다.(딱 1,2편과 4편 이후의 연결고리)

4편의 내용에 있어서는 뭐 다들 예상하다 시피.. 기계 vs 인간의 구조로 갈것이었고..

이것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어찌보면 새로운 장르의 영화라고 볼 수 있는 4편이라서..)에 따라
다음편이 만들어 질수도 더 나아가 기존의 1,2편이 주는 내용과 주된 메세지에서 크게 벗어날수도 있을꺼라고 봤었는데...

맥지 감독이 이 정도면 무난하게 4편을 만든듯 합니다.


오히려 기본에 충실하게 만들었다고 보는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중간 중간에 1, 2, 3편에서 나왔던 내용들을 다시 한번 복습하게 만드는 씬도 있구요.

전편들을 오마쥬마냥 비슷하게 그려내었던 장면들이 나옵니다.

어찌 보면 이런 장면들로 인해 전혀 상관된 의견으로 나뉠것도 같네요. 

어떤 사람들은 기억의 재생산을 해낼수도... 반대인 사람들은 진부해 할수도 있다는 거죠.
(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 자동차로 도망가는 장면, 1,2,3편에서 나왔던 터미네이터의 끈질긴 추격신등등..)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맥지 감독만의 독특한 촬영기법을 보여 주는 장면도 꽤 나옵니다.

그중 하나가 영화 초반 존 코너의 헬리콥터 장면인데...

어찌보면 극박한 장면에서 짧게 느껴질수도 있는 장면을 짤라가지 않고

원씬 원컷으로 그대로 보여주니 쿵쾅거리는 기계 효과음과 함께 멋진 장면을 보여줍니다.

뮤비 감독 출신의 맥지 감독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수 있고 전 이 장면을 4편에서 최고 멋진 장면으로 뽑고 싶습니다.


여러 가지 얘기를 쓰고는 싶지만 더 쓰면 스포도 포함하는지라...

각설하고...



개인적인 총평을 하자면...

누구나 끓여 먹을수 있고 맛볼수 있는 설렁탕인데...

이름만 번지르한 유명 설렁탕집의 조금 더 찐하게 보일려고 하얗고 달짝찌근하게 프림넣은 설렁탕이 아닌...

조금 알려진 일반 동네 설렁탕집에서 조금 더 고아서 끓인 사골 육수에 맛있는 깍두기와 김치를 곁드려 먹은 느낌입니다.


터미네이터 씨리즈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실망보다는 보통이상의 감상을 하실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