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MBC 사장 사표 반려 관련해서...
- 작성일
- 09-12-11 13:44
어제 딴지일보에 올라온 [정치] 엄기영의 선택- All or Nothing
(http://www.ddanzi.com/news/6791.html)이라는 기사 보신 분들 많이 계실 겁니다.
일단 현재 내부사정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외부에 드러난 일만을 가지고
상황을 추정해본다는 것 상당히 위험한 일일 수 있지만
엄기영 사장이 구체적으로 자신의 색깔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았던 분이었다는 측면에서
경계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얼마전 정운찬의 예도 있었기때문에 그러한 경계심을 쉽사리 풀 수가 없죠.)
서두가 엄숙해서 머 본문에 대단한게 나올거같긴 하지만 별 거 없습니다;;;
다만 딴지일보 기사를 일부 검증해본다는 의미에서 엄기영 사장과 함께 사표를 제출했던
임원들 중에 어떤 분들이 짤리고 어떤 분들이 살아남았는지 확인해봤습니다.
- 살아남은 자
한귀현 감사, 김종국 기획조정실장, 문장환 기술본부장
- 짤린 자
김세영 부사장 겸 편성본부장, 이재갑 TV제작본부장, 송재종 보도본부장, 박성희 경영본부장
머 방송국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모르고
저 분들의 개인적인 성향도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무슨 말을 한다는 것이 그렇지만...
정권에서 MBC에 방문진 이사회를 구성하면서 장악에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이
MBC의 편성과 보도 부문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볼때
편성본부장과 보도본부장을 잘랐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반면에 살아남은 분들의 직위가 기술, 기회조정, 감사로 상대적으로
보도 부문과 관련성이 적은 부문을 맡고 계신가 아닌가 싶네요...
제가 아는 것도 별 것 없는 상황에서 어떤 추정을 한다는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정황은 우려할만한 상황이지 않은가...
딴지일보의 추정이 아직까지는 들어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잘못된 부분은 지적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