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뭐 지고집이라기 보단,,

쵸큼 황당했어요.

저희는 근무형태가 특수하기때문에, 개인책상이라던지 컴퓨터라던지,,

없는 관계로다가 컴퓨터를 여러사람이 써야하고,

회사에서 업무상 사용하는 시스템 메일을 보려면, 기다리기도 해야되고..

전 알지 못하지만..

아주 오래전에 삐삐라는것이 있을때..

문자받고 공중전화앞에서 줄서는것 이 있었다더군요.,,

전 전혀 모르지만,,

딱 그모냥새 입니다.

그리고 하도 여러사람손을 타고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맛탱이가 갈대로 가서..

바이러스도 걸릴만큼 걸려서,,

그리고 왠만한 다운로드는 다 막아놔서,,

아무튼,,환경이 참 시큼 합니다.


거기서 책을 만들고 있자니
포토샵 작업만 하려해도,,
이미 버전도,,

증조할아버지나 썼을법한 버전인데다,,

이미지 파일 몇장 띄우면 저장도 안했는데

꺼지고,,

아,,놔,,,풍온다,,

를 몇번 외치다가,,

제 노트북을 가지고 출퇴근을 했는데..

얘도 완전 꽉 찬데다가,,이미지를 다운받는것도 어찌나 느려주시는지,,

명짧은 사람은 파일하나 받다가 세상과 작별을 고해야 할 것 같은 속도 입니다.


진짜 그러다보니 시간 죽이는것도 아니고 할일은 차곡차곡 늘어가고,,


책 주관 하는 팀과 살짝 협의를 해서 컴퓨터가 가능한곳에서 작업하고 출근보고 퇴근보고하고

그렇게 회사를 다녔습니다

새벽엔 가서 줄빼고 피크 타임 지원 후에..


보통 일이 끝나면 빠르면 열시 열한시

늦으면 새벽 세 네시,,

오바타임 같은거 없고,,


그래도,,그나마 제 컴퓨터를 쓸 수 있으니 좋았는데..


공항이 말이 많은동네라,,

진짜 "나 동기랑 술마셨어." 했는데 오초만에 다른사람이 "너 동기랑 사귄대매?"(뻥쫌 보태서)

하는 상황인지라,,

말이 나왔나 봅니다..


후우,,

원래 남이 하는 일이란 쉬워보이기 그지 없고,

내떡은 조낸 작아보이죠,,

압니다,,


아무튼,,다 각설하고

대리님 호출에 갔더니


"파흉,,회사에서 작업이 안되면,,


데스크탑 본체를 캐리어(가방)에 넣어서 출퇴근 해.."



저 완전 빵 터져서

"대리님도 참 아하하하하하하,,어디가서 그런농담 하지 마세요,,"




했는데..


분위기가,,,,싸아,,,


아,,,농담이 아니었군요,,,



사태파악하는데 일초 걸리고,,

"지,,,진짜요?"

하면서 진짜 똥꼬가 오그라 들었습니다..


아니,,새벽 네시에 일어나서 머리하고 화장하고 출근하기도 빡센데..

컴퓨터 본체를,,분리해서 캐리어에 넣어서 회사에 갔다가,,일 끝나면 다시 캐리어에 넣어서,,

올 생각만으로도,,


원래 진짜 바보같이 거절못하는데..

회사다니면서 처음으로 거절해 봤습니다..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라고,,



저의 운명은 어찌 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