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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입니다+_+
http://aion.plaync.co.kr/board/server/view?articleID=842465&page=&rootCategory=11

삼성동 코엑X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빈자리는 없었다.

 

깊이 들어가지 않았다.

 

버스기사님 바로 뒤 기둥을 잡고 섰다.

 

앉아있던 초딩이 나를 올려다봤다.

 

나도 스윽 내려봤다.

 

그러자 초딩은 날 위아래로 -_- 훑어봤다.

 

그리고는 화들짝 일어서며 내게 한마디했다.

 

 

"여기 앉으세요~"

 

 

헐..-_-

 

 

이봐..초딩~ -_- 이러면 안되는거자나....

 

내가 왜...어째서....자리 양보를 받아야하는건데....!!

 

 

 

황당한것도 황당한거지만, 뒤에 앉아있는 사람들 시선과 수근거림은  어쩔껴...ㅜ.ㅜ

 

초딩에게 되물었다

 

 

"어머...나?"

"네..여기 앉으세요.."

"아니..괜찮은데...근데.....왜.....나한테..자리를..양보하니..?"

"그게........."

 

 

초딩은 시선을 옮겼다.

 

나 역시 초딩의 시선을 따라갔다.

 

초딩의 시선이 머문곳은

 

 

내 배 -_-

 

배가 왜? 내 배가 어쨌다고...

 

 

초딩은 한마디 했다..

 

"배....에........아기....."

 

 

허억~~~!!

 

다리에 힘이 확~ 풀렸다...

 

 

내 배를  다시 내려다봤다.

 

전체적으로 풍성하게 부풀어 있는 옷이 문제였다.

 

 

초딩의 얘기에 내 얼굴의 온도는 급상승했다.

 

안봐도 비디오다..내 얼굴에서 최상급 생명의 물약을 추출해도 될 만큼 벌겋게 달아오른걸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숨을 한껏 들이마시며 말했다.

 

"아기는 없고~ 밥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그래요~~!"

 

"그리고 정말 참 착한아이구나~?!아하하하......정말 착해요...;;;아하하.."

 

 

 

흐르는 땀방울에..표정관리 도통 안되는 얼굴로...그 초딩에게 주절주절 -_- 떠들어댔다.

 

하지만..

 

보통의 초딩들이 으레 그렇듯...무관심하게 짧게 '네~' 한마디 하고

 

뒤에 앉아있던 친구옆에 서서 자기들끼리 떠들어댔다..

 

-_-

 

 

난 민망함에 비어있는 좌석을 봤다...

 

 

앉으면 지는거다....앉으면 인정하는거다....-_-;

 

 

앉았다...

 

앉아가니 좋구만..-_-;

 

 

 

삼성동 코엑X에서 내릴때까지 난 석고상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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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에피소드가 좀 잇죠..

만화나 영화에서도 본적이 잇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