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오랜만에 전화할 일이 있어서,
휴대폰에서 전화번호를 뒤지는데,

엥? ***? 이건 누구지?-ㅁ-;

모르는 여자사람으로 추정되는 이름의 전화번호가,
떡하니 저장이 되어 있는 게 아닙니까?
덜덜덜;

여자사람에게 벌벌 기어서 말도 제대로 못 하면서,
내가 전화번호 따위를 땄을리가 만무한데,
도대체 이건 뭘까?

저장된 시간을 보니,
영계소문 님 번개 끝나고,
친구 집에서 술 먹을 시간이었거든요.

도대체 뭘까 뭘까 하다가,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 때문에,
누구세요? 라고 보냈는데,

상대방도 저를 모르고-ㅁ-;


설마 라디오 사연에서나 볼 수 있는,
그 어처구니 없는 인연인가,
한 8초 설레였다가,

내년 애정운이 개판이기 때문에,
다시 팔자를 따르고자 마음을 다잡았는데,


그래도 궁금해서-_-;


여차저차 물어보니,

























그날 친구 집에서 같이 술 먹었던 후배가,
자기 전화인 줄 알고 자기 친구 전화번호 입력해놓았던 거였어요.
낄낄.

그럼 그렇지,
내가 뭘-ㅂ-)/



































근 10개월만에 여자사람과 문자질을 해봤어요.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