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컴퓨터를 만질 수 있다는 점 외에는

아무 할 일 없이 내버려졌던 훈련소 마지막 주랑 다를 게 없네요;;;

아우 심심해



거기 있을 때는 너무나도 텍스트가 고팠던 나머지

'마음의 양식' 이런거 닥치는 대로 읽었었는데

야구 박스스코어 한 줄 안나오는 국방일보 따위도

순서 기다려가면서 독파했었고;;

막상 밖에 나오니 별로 책 읽고 싶은 마음도 안들고

인류의 조상 중의 하나는 청개구리였음이 확실합니다



제 친구는 군대 갔을 때

그렇게 공부가 하고 싶어서 화장실에서 책을 봤더랍니다.

그래서 제가 학교 다닐 때 그렇게 했음 장학금  타고 다녔겠다고 그랬었는데,

제 꼴이 딱 그 짝이더군요.

무언가 결핍한 상황이 와야지만 그 소중함을 깨닫는 저같은 인간은

아둔해도 너무 아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밖에 좀 나가봐야겠네요.

책이라도 한 권 사들고 와야겠습니다.

(그러자니 현금이 거의 없는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