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전 사반세기 이상을 살면서,
단 한 번도 크리스마스 때 약속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한 번 잡았던 것은,
30분 전에 깨지고 말았습니다.


올해도 예년처럼,
24시간 솔로음방을 계획도 하였으나,
더 이상 방구석에 있긴 지겨워서,

계획을 세웠습니다.


주변 독거들을 모아서 오지로 여행을 갈 겁니다!

어제 결혼식에서 만난 몇 몇의 독거들과 궁리하여,
잠정적 합의를 이끌어 냈는데,
오지에서 내년 한 해 다시 독거에 정진하기 위해,
심신을 수련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이른바 독거 혹한기 훈련!
두둥.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
힝.



결코 지리산 등산 갔다가,
독거탈출 했다던 친구의 사례 따윈,
안중에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