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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 최다홈런 제프 켄트 은퇴 선언

노장 2루수 제프 켄트(41)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뒤 자유계약선수가 된 켄트는 22일 가족들과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발표했다. 켄트는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연다.

통산 홈런 351개를 쳐내 메이저리그 2루수 역사상 최다 홈런을 기록한 켄트는 2위인 라인 샌드버그보다 74개나 많은 홈런을 쳐냈다.

최근 4년 동안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등 17년을 메이저리그에서 뛴 켄트는 2루타 560개로 통산 2루타 20위에 올라 있고 타점 1천518개로 47위에 올라 있기도 하다.

통산 타율 2할9푼. 한시즌 100타점을 8회나 돌파했고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12번이나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던 2000년에는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고 올스타 5회에 포지션별 최고 타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실버슬러거상을 4회나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남겼다.

하지만 말수가 적고 자존심이 강해 샌프란시스코 시절에는 간판타자 배리 본즈와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멱살잡이를 하는 등 난투극 일보직전까지 갔고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에는 흑인동료와 친하게 지내지 않아 인종주의자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지난해 다저스에서는 또 다른 다혈질 선수 밀턴 브래들리와 드잡이를 벌이기도 했으며 2007년에는 시즌 후반 팀의 젊은 선수들과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켄트는 지난해 전반기 타율 2할5푼3리를 기록한 뒤 8월 한달 동안 3할5푼3리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8월말 무릎 부상을 당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켄트는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후보로 밀려나 벤치를 지키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성적은 9타수 무안타.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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