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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노건평 ‘검은 돈’ 동원 노골적 정치개입
ㆍ깨끗하다던 참여정부, 도덕성에 치명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진전되면서 노무현 참여정부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박 회장의 ‘검은 돈’을 선거에 출마하려는 정치권 인사들에게 연결해주는 등 노골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감시해야 할 박정규 전 민정수석은 되레 박 회장으로부터 백화점 상품권 1억원어치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노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민주당 이광재 의원도 불법정치자금 2억원가량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서갑원 의원은 수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 ‘봉하대군’의 정치개입 = 24일 대검 중수부에 따르면 박연차 회장이 2004년 6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제2차관에게 불법정치자금을 전달한 것은 노건평씨의 지원 요청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노씨는 박 회장에게 “마음 크게 먹고 (장 차관을) 도와주라”고 했다. 박 회장은 전화 1통에 잘 알지도 못하는 장 차관에게 5억원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노씨는 장 차관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2005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에 김해 갑 지역구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구속)을 위해 박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 5억원을 조달해 준 것에 이어 선거에 개입한 두번째 사례다.

검찰은 노씨가 부산·경남 지역의 다른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역 정치인들이 출마를 하거나 당선되면 대부분 노씨에게 인사를 갔다”고 말했다.

노씨가 2004년 총선을 앞두고 김해 갑 선거구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정권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열린우리당 입당을 제의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노의 남자들’의 부패 = 박정규 전 민정수석이 박 회장으로부터 1억원대의 상품권을 받았다는 검찰 수사결과는 충격적이다. 민정수석은 공직자 부정부패와 비리를 차단하는 것이 주요 임무로 국가정보원·검찰·국세청·경찰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고 있다. 취임 초기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깨끗한 정치’의 신기원을 이뤄냈다고 자랑해온 노무현 정부의 핵심 사정 담당자가 뒤로는 부패의 덫에 빠져 있었던 셈이다.

박 전 수석은 박 회장으로부터 5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200장 받았고 이를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잘 모시라고 줬을 뿐 청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박 전 수석은 상품권 수수는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광재·서갑원 의원은 2004년 이후 몇차례에 걸쳐 미국 뉴욕에 있는 한 식당에서 박 회장 측으로부터 수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두 의원은 청와대에서 각각 국정상황실장과 정무비서관 등을 마치고 나와 2004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된 상태였다.

<조현철·박홍두기자 cho1972@kyunghyang.com>



마음이..착찹합니다..

이래서야.. 쥐색이든 딴날이든..욕할 수가 없겠지요.

이제 누굴 지지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