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재취업 하고 나서, 이건 아니다 라면서 후회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위안도 삼으려 했는데
이틀 내내 울고 나서 결국 달라질 게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네요.
처음부터 쉽게 그만둘 수도 있었던 것을, 사실은 그놈의 돈 때문에 못 그만두고 있었는데
이제 빚더미에 올라앉을 걸 알면서도 도저히 스스로가 너무 괴로워서 그만두기로 했어요.

이제부터 뭘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그저 깝깝할 뿐이네요.
농담처럼 나 낙하산 태워줘 이러고 있지만 정말 요 며칠 간은 웃음이 안 나요.
의기소침해지니 말도 하기 싫고, 한숨만 나오고
왜 그만두려 하는지 누구한테 전부 다 얘기하기도 힘드네요.

전 그냥 즐겁게 일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게 다인데...
그게 왜 그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그럴 거면 조금 더 일찍 결정할 걸 하는 후회도 들고
왜 난 항상 이런 식인가 싶고...
여름에 여행할 때까지만 해도 참 행복했는데 현실에 돌아오니 또 울 일 뿐이네요.
지금 사무실이라 울면 안되는데...
한 몇 달 정도... 어디에 숨어버렸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