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친구 A양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야~ B양이 니 안부 묻더라!"

친구 B양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제 안부를 물었다면서...

B양이라 하면, 같은 중학교를 나와 고등학교 내내 같은 반을 했던 친구지요.
하지만 다른 대학교로 진학을 하는 바람에 아무래도 조금 소원해진 친구인데...

"갑자기 왜?"

하고 물었더니만 새해를 하루 남겨두고 2년 넘게 사귀던 남자친구랑 헤어졌다는 겁니다...
-_-
그러면서 "**는 어떻게 지내?" 하고 물었다고.

별 것 아닌 안부인사 같은 그 말에 저는 괜히 A양에게 퐈이야 하고야 말았죠.

"왜? 왜? 왜 내 안부를 묻는데? 지는 2년 넘게 사겼지만 난 없었다고!! 뭐야, 자랑하는 거야??" 하면서..ㅜㅜ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왜 내 생각이 나? 난 여전히 없을 것 같아서?"

아... 가만히만 있으면 중간은 갈 것을...
-_- 그놈의 자격지심이..ㅠㅠㅠㅠㅠ

남자친구라고 만나봐야 실속(!)이 없는 등 사주 아저씨에게 니들은 사주에도 남자가 없어!! 라는 말을 위안삼으며 운명에 순응하고 살고 있었는데
도 닦은 유리거울 같은 마음에 왜 또 파문을 만든단 말입니까.
쳇.

저희가 받들어 모시는 사주 아저씨께서 내년에도 남자는 없을 거랍니다.
내년엔 아저씨가 책도 쓰신다는데 선주문 해야겠습니다..-ㅅ-


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