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LG 바우어, 생각 전환으로 안정된 투구..조만간 1군 복귀

생각의 전환이 사람을 바꿔 놓았다.

　LG 외국인 투수 바우어는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져 2군에 머물고 있다. 선발 한 자리를 맡아주리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한국으로 건너왔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 투구폼과 견제 동작이 느려 상대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괜찮은 구위에도 불구, 조급한 마음이 앞서는 바람에 번번이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김재박 감독은 한국 야구 적응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보냈다.

　투구 동작 문제로 1군에서 허둥대던 바우어가 확 바뀐 모습으로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바우어는 2군으로 내려오자마자 당시 2군 투수코치였던 김용수 코치와의 면담에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김 코치는 바우어에게 "좋은 공을 갖고 있다. 단점에 연연해 하지말고 장점을 극대화 하는데 집중하라"고 말한 뒤 "선발 투수는 6이닝 동안 3실점 이내로 막으면 된다. 투구 동작이 느려 도루를 허용하더라도 구위로 타자를 압도해 3실점 이내로 막으면 될 것 아니냐"며 생각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 한마디에 바우어는 새롭게 거듭났다.

　마운드에서 한층 편하게 공을 뿌렸다. 17일 구리구장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바우어는 7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8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었다. 지난 12일 상무전에서도 바우어는 5이닝 2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여기에 바우어는 김 코치가 원포인트로 지도한 슬라이더 그립에 빠르게 적응, 실전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김 감독도 "용병 교체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바우어가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만큼 한차례 정도 더 2군에서 등판한 뒤 1군에 불러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는 현재 봉중근, 심수창을 제외하고는 선발진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 바우어가 선발 한 자리를 메워줄 경우 중위권 도약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ㅠㅠㅠㅠㅠㅠ 이러면 안...-_-되는;;;데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