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음

살다가 보면 그런 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스스로 느끼는 성격적 결함이랄까

어떤 식이든 단점만 있는 건 아니고

장점도 있지만 한 번씩 본의아니게 실례가 되거나

오해를 받거나 하는 일이 있죠





좋은 척,아무렇지 않은 척을 잘 못 한다.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될 때가 있는데

안 그러려고 해도 참 어려워요

즐겁지 않은 걸 즐거운 척 연기할 바엔 그 자리를 안 가고 말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를 제외하고 100명이 오는 자리에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 딱 한 명

좋아하는 사람이 99명이면 저는 안 가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그 반대는 당연히 아예 갈 생각 자체를 안 할 거구요

그리고 이게 오해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느낌이 있기도 해서....

만나면 싫은 티가 팍팍 날텐데

그 사람도 무슨 죄가 있기에  저한테 그런 기분나쁜 걸 당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저도 싫고.....

오해의 경우는 제가 이렇다는 걸 알만한 분과의 만남이 본의아니게 자꾸 어긋나게 될 경우....

얘가 날 싫어하나라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더군요 아니라고 말해도 별로 미더워 보이지는 않을 것 같지만

정말 아니라고 하면 아닌데...ㅠ.ㅠ  불펜의 모 형님 매우 죄송해여





만사에 너무 느긋하다는 거

이거 정말....요즘 느끼는 저의 최대 결함이라고 보는데요

절박하거나 간절하지 않으니 서두를 일도

열심히일 필요도 없죠

안 그러면 곤란해진다는 걸 알지만

요리조리 빠져나갈 길만 만들어 놓고 안 곤란해지길 바라는 이 맘은...-_-

정말 천하태평도 이런 천하태평이 또 있을까 싶을만큼....


제가 뭔가를 열심히 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요즘은 자주 드네요


이래서 결혼이고 뭐고 혼자 살기도 버거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