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누구에게나 주관적인 시점에서 가장 최고라는걸 평가하게 됩니다

불펜에서 가장 최고의 가수는
글쎄요
제가 보기에 최고라고 감히 말할만한 호소력이 있는 사람이 없어서 패스하기로 하고...


제가 몇년 살진 않았지만...
제가 태어나서 이 가수는 최고의 가수다 라고 평가해주고 싶은 분

그냥 김광석으로 꼽고 싶네요...

아이러니 하게도 20대 초중반이었던가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노래가 김광석의 일어나 였습니다


김광석이라는 가수
그 이에게 관심을 두게 된건 제 첫여자라고 불려도 되는 그녀가 저를 처음 만나러 포항에서 서울에 올라왔을때 변해가네를 불러주더군요

어디서 들어본 노래같다라고 생각도 했었지만...
변해가네...라...
뭐 그 당시에도 그 노래가 좋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녀는 지금도 그때도 저와는 다른 그런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김광석의 노래도 그렇구요...

20대 후반 가장 절친했던 한살터울 선배가 그렇게 열광했던 김광석이 저에겐 그렇게 가까운 사람이 아니었던거죠

지금도 네이버블로그에서 변해가네를 듣고있습니다만
그 특유의 시작반주...
솔직히 꺼림직해요...

척박한 땅에서 태어나 황폐하게 죽어갈 저한테는 너무 달달한 그런 곡같아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최고의 가수라고 한명을 뽑아야 한다면 전 김광석 꼽을래요

전 철들고 오페라 매니아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콜로라투라팬이라서 영혼을 울려주는 그런 기교좋은 곡들을 상당히 선호했습니다만
10옥타브를 넘나드는 눈물나는 그 곡들보다 어느순간부터 김광석의 영혼이 저의 영혼에 교묘하게 접근하는걸 느꼈습니다


좋은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눈물을 나게해서 상처를 주는 혹세무민의 성격을 지녀서는 안됩니다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이어야 하죠...

김광석의 음악은 절 치료하지도 않고 절 아프게 하는게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먼곳을 응시하면서 읊조리고 또 토해내고 쏟아내는거 하나만으로도 저한텐 최고의 가수로 꼽고 싶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또 뻘글 하나 적립하고 하루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