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에 있어서 의식주 중

가장 비중을 두었던건 의복이었던거 같지만 실제로 투자한거에 비해 만족도가 그렇게 높은편은 아니었고
식 역시 내 비루한 입맛따라 그렇게 호강도 못해본 수준인듯하고
주 는 내가 범접할 수 없는 레벨이라 일단 패스...


하여간...
태어나서 가장 맛있었던 식사가 언제였나 곰곰히 생각해보아도
딱히 떠오르는게 없는거같습니다...

누군가와 먹었던 꽃등심따위나
누군가와 먹었던 힐튼의 부페따위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식사...

내 평생 가장 맛있었던 식사...

글쎄요...
20살 이전에 어떤걸 먹고 맛있었다라고 느낀건...
제주제일고등학교의 구내식당의 국밥정도...

제 어머니가 요리를 참 못하십니다...
물론 이모들은 더 못해서 사촌동생은 우리 엄마 요리가 맛있다고 하지만 전...엄마 요리못하는게 불만이었거든요...

하여간 서울로 올라와서 조미료 가득한 밥이 참 맛나기도 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조미료없는 맛없는 엄마밥이 진국인듯도 합니다

여튼...

고시공부한답시고 신림동 고시촌으로 들어서서...몇년간 밥먹다가
언젠가부터 자리잡은 밥집이었던 장독대에서 밥을 먹었을때였습니다


5천원짜리 제육볶음을 먹었습니다...

그때 당시 잠깐 스치고 지나갔던 한달정도 애인이라고 해야할지...하여간 87년생 그녀를 만날때였는데
그녀 데리고 갔던 밥집이었는데 그친구가 태어나서 이렇게 맛난밥은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뭐 저도 맛있어서 데려간거였는데 반응이 참...신선했었다는

십만원 넘는 한끼 식사를 먹기도 하고
몇천원짜리 한끼 식사를 먹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란 기준이 이렇게도 차이가 있는것인가...


음...
그냥 잠도 안오고 뻘글 난사하는군요...

뭐 그렇습니다...

가장 맛있었던 식사는...역시 그녀와 먹었던 식사들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