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터덜터덜 집으로 오는길
날씨가 참 춥더군요

뭐랄까 알콩달콩 그나마 말도 잘통하고 카드한도도 많고 상당히 귀여웠던 저녁 종종 같이 먹던 주임애가 퇴사함으로써 앞으로 저녁밥먹을 일이 정말 우울한 하루를 실감했습니다


스리슬쩍 아무 가게나 들어갈까 고민도 하고...집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놀부 부대찌게를 한번 쳐다보기도 했지만...
결국...

그냥 집에 가게 되었네요...


뚜벅뚜벅...구로디지털단지의 칼바람을 맞으며...
원룸촌으로 들어가는 한마리 꽃범...

집으로 들어가는 문을 만지려는 찰나...
그래...
오늘 몸도 안좋은데 그래도 한끼 먹어야지...

그래서 선택한게 옆에 있던 훼밀리 마트...
편의점 음식은 패스트 푸드라고 하죠
먹으면 빨리 죽기 때문에 패스트 푸드입니다...

일단 핫독을 사면 콜라3백원에 준다고해서 두개 집고...오천냥...
퀄리티는 절대 기대 안한 상태에서...
집에 와서 먹으면서 글씁니다


그냥 뭐 눈물만 나네요...

다음달 이맘땐 짜파게티...아니 농심ㅅㅂㄻ 짜짜로니 끓여먹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보고 싶습니다...

외롭고 추운밤이죠...

이 글을 읽는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사랑과 행복과 행운을...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다른건 몰라도 운은 좀 있는 놈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