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춘천에 추억이 많아여 ;
- 작성일
- 09-07-15 12:16
소양강 가기 전에 산동네 쪽에
저희 연구실 연구지역이 있어서
2003년 뒤론 참 추억이 많다지요
여름에 뭔탐사한다고 비맞으면서 무거운데다 미끄럽기까지한 전선 끌어올리고 다시 내리는 짓을 무한 반복 ;;
겨울에 3조로 나뉘어서 밤새 쥐포랑 뻥튀기 뜯으며 테스트하는거 제대로 되나안되나 지켜봤던 적두 있구여
여기저기 오다니며 인사드리믄서 물 샘플링해오는 일이 있었는데
개농장하는 집 앞에서 미친듯이 짖어대는 개들땜시 넘 괴로웠던 기억
축사앞에서 물뜨다 소랑 눈이 떡 마주쳐서 또 넘 괴로웠던 기억 으허억 ;;;
열심히 삽질하러 다니던 저희에게
어느 아저씨께서 주신 살짝 말랑말랑할랑말랑하던 물많던 복숭아 캬~
제 인생 최고의 복숭아였습니다 \ㅇ\
그리고 연구지역 뒤쪽으로 공동묘지가 산기슭에 있는디
그 산이 너머로 넘 밝은것이, 근처 부대에서 훈련하다 조명탄이라도 ㅤㅆㅘㅅ나했는데
몇십분뒤에 보니
그게 그야말로 휘엉청 밝은 보름달이었던 기억도 ;;
뭐 최근에도 춘천다녀왔었습죠잉
아쉽게도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 전이라 거긴 못 달려봤네여
맨날 가는 막국수집에 들러 편육이랑 막국수만 먹고 돌아왔습죠
그치만 뭐니뭐니해도,,, 춘천에 대해 잊을 수 없는 순간을 하나 꼽자면,,,
드라마 연애시대에 나오는 공지천서 한참 춘천살던 구여친님과 데이트하던 시절
안쌤형(현 재즈)이 저 데이트하는 날을 어케 그리 잘 알았는지
데이트하는 날이면 날마다 시도때도없이 그렇게 COB를 날려댔는데 ;;
그냥 죄다 씹었거등여 ㅤㅁㅝㅇ미;;이럼서 진짜 답 한개도 안 해주고
근데 결국에 전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고 그처자붕한테 차이고 말았다능 ㅡㅡ;;;
여러분, 재즈님 조심하세여~;;;;;
간절하면 이뤄지나봅니다 ㅠㅇ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