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게 진짜 오랫만 이었습니다.

요새 여러가지 회사일로 암울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에게 초등학교 친구 남자가 같이 영화나 보자고 해서..

잘나가는 영화는 잘 안보기때문에;

트렌스 포머니 해리포터니 뭐니 다 접고 영화관에서 상영관 달랑 한개였던..그나마 하루에 두번 상영되는

해피 플라이트.


일본영화, 스윙걸즈 팀이 만들었다는 간략한 설명.


항공사 이야기 인것 같아서 많이 망설였지만, 결국 이놈을 골라서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회사와 자매 회사인 아나 항공을 대대적으로 대놓고 광고 하다시피 한 영화 이더군요.

비상상황에서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해 온 항공사 직원들이

힘쓰는 내용을 다룬,


잔잔하면서 코믹한 내용의 영화였지만,


정말,,보면서..이렇게 빠져들어 마치 나의 일인양 보는 영화는 처음이었던것 같습니다.

같이 간 친구놈은 하하,,웃으면서 보지만,,
저는 완전 웃음 터지는 장면에서조차 울컥해서 울뻔했습니다..


이영화 그냥 대충 만든거 같진 않습니다.

항공사에서 일어나는 (비상상황은 말고,,) 정말 그대로의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정비팀, 관제팀, 객실 승무원, 조종사, 운항 관리팀..

의 일상들..

그리고 제가 하는 카운터 업무에서 하는 일들,..


이 모든 사람들이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비행기를 무사히 태풍속에서 회항하게 만드는


남들에겐 웃을수 있는 영화지만,

저에게는 지금 저에게 있어서.. 제가 잊었던 많은 것들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비행기를 보면서 손님을 보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던 저를 다시 돌이켜 보게 하는


그리고 여전히 스크린속의 비행기를 보면서 가슴이 벅차오르는걸 느끼게 해준..



그런 영화였습니다.



진상손님도 나오는데..

친구는 과장되었다 느끼는 모양인데.

전 정말 너무 현실같아서.. 진짜 맞아 저래,,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

아마도 제가 살아가면서 기억하게될 영화였던듯 싶습니다.



ㅋㅋ 거기에 꼭 저같은 캐릭터가 한명 나오더라구요..

저 뛰다가 무지 자빠지거든요,,ㅋㅋ

근데, 그 직원은 손님께 명함받드라구요,,ㅋㅋ

그건 저랑 쫌 달랐음,,


시기 적절한 영화한편의 위력이란 대단하네요..




아무튼,,기운내서 출근합니다.


오늘도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지고,

얼굴엔 더 환한 웃음을 띄우겠단 마음을 가지고,

제가 서 있는 이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지,,불끈 하는 의지를 새롭게 하고..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