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윽,,때아닌 성수기를 맞아 화장실도 못가며 줄을 빼는 파파파횽 입니다.

대리급아닌 사원 선배중에..

유난히 저희 동기들을 갈구는 선배가 있습니다.

남자동기들하고는 친구니 어쩌니 하면서 챙겨주고 친구먹고 이 ㅈㄹ 하면서 여자동기들은 못잡아 먹어서 안달..

나이도 저랑은 5살차이?

그래도 제 신조가 나이를 떠나 선배는 선배고 배울게 있다..는 거라,,

동기들이 당하고 씩씩대도,, 그래도 선배니깐 저렇겐 되지 말자고 배우면 되는거다 라고 위로를
하곤 했습니다.


초기에는 순둥이 막내 하나에게 완전 되도않게 계속 시비걸고

공항 전체에 악소문 퍼트려서 그 친구가 잠시 다른 파트 지원해서 그쪽으로 나갔을 정도.

결국 그파트가 없어져서 다시 합쳐지고 나서..다시 괴롭힘,,

결국 참다못한 동기 막내가 "야!! 너같은거 한테는 존댓말 못써,,"

키폰으로 소리지르고,,ㅋ


하아,,동기중에 왠만한 대리급들보다 줄 잘빼고 일잘하는 친구한테

일좀하라 ㅈㄹㅈㄹ 해가지고

그친구가 살짝 그 선배 불러서,,

암말 못하게 조근 조근 따져서 부끄러운 줄 알라구..했던 적도 있고..


근데 그게 제 일이 되니깐 역시 뚜껑이 따지는 군요..

전부터 진짜 갈구긴 했는데.. 어리니깐,,머,,하고 넘어갔었어요..


예를 들어 키오스크라고 셀프체크인 (비자 없는 국가) 해오면 짐만 붙여주는 카운터 있는데..

거기 줄이 밀리면 바로 옆에 있는 카운터에서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제가 그카운터고 그 선배가 지원 카운터,,

이게 이용손님 대개가 일본 손님이라,,거의 일본 바운드 비행기가 몰려있으면 숨쉴새가 없습니다.

정신없이 짐붙여도 줄은 빠질 기미기 안보이는데..

또 옆에서 ㅈㄹㅈㄹ하더라구요..

"뭐하는 짓이냐고 도와줘도 이거 못빼냐고,,"

아니 손님이 계속 오는걸,,손가락도 안보이게 줄빼는데..

뭐,,그냥 죄송하다 하고 참았습니다.


근데 어제..

이제 손님이 너무 많으니깐 원래 내려가라는 싸인이 한시에 나는데..

두시에야 싸인이 났습니다,,원래 전방 카운터(카운터 정 중앙 자리,,손님이 나오는 입구)가 아니었는데.. 그래도 전방 도와주는게 나을것 같아

적지로 뛰어들어 미친듯 줄을 빼자니 싸인이 났습니다.

그래도 앞에 있는 손님은 모셔야 되니깐 끝까지 이것저것 챙기고 나니 십분도 넘게 늦어졌더라구요.

근데 또 브리핑 늦게 들어가면 난리 나니깐,,

언넝 마무리하고 이것저것 챙기는데..


손님이 아무것도 안보고 마감판 올린 제 카운터로 나오셨더라구요.

이미 키도 다빼고 싸인도 다 뺀터라,, 제가 모신거 아니라고 저기 전광판 보고 번호 나오는데로 가시라고 안내했습니다.

아,,근데 손님도 좀 개념없는 아줌마라,,난리난리 하시길래 바로 난다고..

그때 그 선배가 벨을 눌러서

손님 저쪽으로 가시라고 안내했는데..

그 순간 뒤에 서있던 손님이 우루루 그쪽으로 가시길래

그 뒷손님께 이손님이 먼저오셨으니 한번만 더 기다려 주시라 안내를 했습니다.

외국인이었는데 이 아줌마는 짐도 좀 있었고,,

아무튼 그 외국인이랑 눈까지 맞추며 생긋 웃던 그 선배 제가 선배님 이 손님이 먼저 십니다.

하고 모시고 뒷손님 정리하는데..


키폰이 왔습니다.

"지금 뭐하는 짓이죠? 일 똑바로 못해요? "

"아 손님이 먼저 오셔서 안내드린건데.."

"왜 일 안하는데?"

"전 교대라서,,"

"교대면 그따위로 하고 그렇게 나가나요? 그딴식으로 손님 안내 할꺼면 일을 하지 말던가!"

"아,,죄송.."

하는데 뚝,,지말만 속사포처럼 하고,,끊어버리네요.

근데 전,,규정과 절차에 따라..

제대로 한거밖에 없는데..


키폰을 끊으며,,저도 모르게..

"이런 ㅆㅂㄴ 이.."

가 저절로 나오며,,아,,이 ㄴ 한테 왜 죄송하다고 한거야,,샹,,

하면서 진짜,,왠만하믄 웃고 넘어가자가 안되더라구요..


완전 한시간 동안 씩씩댔네요..


아,,진짜,,함 뜨고싶네여...


누가 남친이 될지,, 저런걸 알아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