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좀전에...야구 끝나고....우히히 웃고 있는데..

문자가...


"오빠야...꽃잎이가...이제 갈라는갑다..."


꽃잎이라고..전에도 올린 글이 있는데...9살된...요크셔테리어....

몇달전부터...뇌에 이상이 있어...제대로 걷지도 못하고....제자리를 빙빙돌고....

암튼..많이 안좋았었는데...


바로 달려갔었죠...

마비증세가 있어서...네다리를 쭈욱 뻗은채로....덜덜...떨고 있고...혀는 반쯤 나왔고...

3..5분 간격으로....낑낑거리며....경련을 심하게...아주 심하게..하더군요.


눈을 부릅뜨고......흰자위가...눈의 반을 차지한채....혀를 내민 모습...

아마..개 키우신 분들은...그걸 지켜보는게 어떤 맘일지 아실란가요.


동생은 옆에서...녀석을 주무르며 울고 있고...저는...그 옆에서....같이 눈물을 뚝뚝흘리고....

뒤에선 어머니께서....그동안 잘 보살폈으니...된거다...넘 맘아파하지말라고 하시면서...역시...눈물...


그 모습을 뒤로 하고..집으로 왔습니다.


당췌...개..절대 안키운다고..다짐한게 몇번인데...그때를 못참고 또 키우고...

또 이런 아픔을 맛봐야 하고....정말 싫네요..


아마...낼 아침이면....녀석의 비보를 들을수도 있겠죠...

자그마치...9년이란 세월을 함께 한 녀석이...저렇게...낑낑거리며 죽음을 목전에 뒀는데..

암꺼도 못하고....눈물만 흘리다 왔네요..


가슴이 미어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