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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한 뒤 진정한 ‘전설’로 다시 태어나겠다.

지 난 5일 펼쳐진 로스트사가 MSL 8강전서 이윤열(위메이드)은 허영무(삼성전자)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2 우승 이후 3년여 만에 보인 눈물이었다.

시즌 초부터 목표는 우승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만큼 이윤열이 로스트사가 MSL에 걸고 있던 기대는 정말 대단했다. 실제로 이윤열은 32강부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8강까지 올라 자신의 말을 지키는 듯 보였다.

간절히 바라왔던 우승의 기회를 놓쳐서인지 이윤열의 아쉬움은 그 어느 때보다 커 보였다. 5세트에서 GG를 선언한 뒤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하더니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만 것. 아쉬운 눈물을 마지막으로 로스트사가 MSL에서의 이윤열의 행보는 마무리됐다.

패배의 슬픔이 조금 가셨을 무렵 기자는 이윤열과 인터뷰를 진행할 마음을 먹고 섭외에 들어갔다. 강영훈 기자와 같이 고민해서 인터뷰 장소를 신사동 가로수길로 결정한 뒤 경기가 없는 화창한 날, 신사동에서 이윤열을 만났다.

반 갑게 인사를 나눈 뒤 점심 식사를 함께 한 세 사람은 미리 예약해놓은 스튜디오로 향했다. 두 시간 가량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이 포즈 저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일상적인 얘기와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주고 받았고, 스튜디오 예약 시간을 모두 사용한 뒤 인터뷰를 위해 근처의 분위기 좋은 카페로 이동했다. “오랜만의 인터뷰야 그렇지?”라고 묻는 기자에게 이윤열은 “그렇네요. 오늘은 심도 깊은 인터뷰가 될 것 같아서 왠지 긴장되는데요”라는 대답을 했고, 주문한 음료가 나오자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됐다.

▶ MSL 8강 탈락….. 그리고 눈물.
인터뷰의 시작은 로스트사가 MSL 8강전 패배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눈물까지 보일 정도로 당시 패배가 아쉬워서였는지 어느 정도 정리가 됐을 거라는 기자의 짐작이 무색하게 이윤열의 입은 한동안 닫혀 있었다.

- MSL 8강전 패배가 무척 아쉬울 것 같다.
▲ 괜찮다는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조금 힘든 것 같아요. 지금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머리는 어느 정도 털어냈다고 생각하는데 마음은 그렇지 못한가 봐요. 그냥 조금 여유를 갖고 생각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다시 달려보자’라는 마음을 먹기 위해서 지금은 가끔 산책도 하면서 생각을 추스르고 있어요.

- 산책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 나중에 내가 어떤 위치에 서 있을까, 군대 다녀와서 뭘 할까 이런 고민들이죠(웃음).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혼자 산책을 갈 때도 많지만 요즘은 (김)성진이와 많이 하는 편이에요. 팀원들 중에서 나이대가 비슷해서 그나마 말이 잘 통해요. 성진이도 요즘 열심히 하고 있어서 서로 격려해주기 위해 같이 산책을 많이 하죠.

김 성진의 얘기가 나오자 딱딱했던 분위기가 많이 부드러워졌다. 김성진이 패션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이윤열은 “서로 옷을 자주 빌려 입는데 요즘은 제가 더 많이 빌려 입어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성진이가 참 잘생겨서 여자가 많이 따를 것 같은데 막상 여자 앞에만 서면 아무 말도 못하는 쑥맥이라서 정작 여자친구는 없어요”라며 김성진의 사생활에 대해서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 지난 MSL 8강에서 패배한 뒤 눈물을 보였는데
▲ 프로리그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지만 MSL은 아니잖아요.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연습했어요. 몸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많은 것을 포기한 채 연습만 했는데 안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아쉬웠어요.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냥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허)영무에게 정말 미안했어요. 원래 눈물이 굉장히 없는 편인데 패하고 나니 서럽기도 하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생각들로 눈물이 나왔어요.

-  MSL 8강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 카르타고에서 했던 2세트가 가장 아쉬워요. 너무 허무하게 졌거든요. 연습 때는 승률이 80%이상 나오던 전장이었어요. 전진 게이트를 한다면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해왔는데 발견하지 못해서 진 것 같아요. 사실 그 자리에 게이트를 지은 선수는 영무가 처음이었거든요. 2세트만 잘 풀렸다면 4세트에서 준비한 전략이 있어서 자신 있었어요. 2, 3, 4세트가 자신 있었기 때문에 1세트를 잡았을 때 의외로 경기가 쉽게 풀리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3대0까지 예상했는데 2, 3세트를 정말 어이없게 진 것이 컸죠.

- 동체 시력과 반응 속도가 많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 3세트에서 상대의 SCV를 보지 못한 것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하시는 것 같은데 예전의 나라도 못 봤을 것 같아요. 당시 상대가 프로브로 건물을 건설하는 SCV를 공격하고 있었거든요. 테란 유저의 경우 그것에 굉장히 민감해요. 건물을 짓는 SCV가 잡힐 경우 게임을 진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에 SCV가 잡히지 않도록 신경 쓰다 보니 못 본 것 같아요.

- 본인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 오히려 결승에서는 내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해요. 상대가 누가 됐든 이길 자신 있으니까요. 4강이나 8강에서 붙는 것보다 결승이 더 자신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결승전보다 결승에 오르는 과정이 더 힘든 것 같아요. 머릿속으로 4회 우승했을 때를 항상 그리고 있고 영광의 순간을 새기고 있기 때문에 결승에만 올라간다면 우승할 자신 있어요.

- 우승을 경험한지 벌써 3년이나 됐다.
▲ 정말 오래된 것 같아요. 수 많은 기회 중에 한번도 못 잡았다는 사실에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요. 하지만 스타리그가 됐든 MSL이 됐든 최초 4회 우승은 무조건 제 것이에요. 지금은 많이 처져 있지만 걱정 안 하셔도 되요. 시즌 시작되면 다시 달라지니까요. 그 때가 되면 세포 조직 하나하나가 우승을 갈망할 정도로 의욕이 불타올라요. 그래서 우울할 때는 그냥 그 기분을 즐긴 뒤 잘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다른 팀은 위너스 리그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거나 개인리그 결승을 연습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4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으니 우울해지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을까요? 애써 숨기는 것보다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지난 MSL 8강 결과에 무척이나 아쉬움이 많이 남은 듯한 이윤열. 비록 패하긴 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을 받은 만큼 다음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 줄거라 믿는다.

▶ 팬들이 그를 부르는 이름, ‘살아있는 전설!’

오랫동안 ‘천재 테란’이라고 불려 왔던 이윤열에게 새로운 별명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살아있는 전설’이 그것이다. 8년 동안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면서 거둔 수 많은 승리와 6번의 개인리그 우승 등 다른 선수가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 그의 손에 의해 쓰여졌다.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별명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한 이윤열은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도록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며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 팬들 사이에서 최근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 살아있는 전설이라……정말 고마운 말씀이죠. 그렇게 불러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살아있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어요. 우승을 통해 정상에 서야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말이 진정으로 의미가 있어진다고 생각해요. 우승을 한 뒤 진정한 ‘전설’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 피닉스를 모방한 ‘벼닉스’라는 별명도 있다.
▲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별명 만드시는 거 보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진짜 천재 같아요. 날 비난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으니까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응원하는 글뿐만 아니라 비난하는 글도 제게는 힘을 낼 수 있는 자극제가 되요. 절 응원하는 글을 보면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절 비난하는 글을 보면 게임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올드 게이머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은 개인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 그것이 그렇게 대단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냥 지금 제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올드 게이머들이 어떻게 하고 있고 지금 얼마나 남아 있는가 보다 내게는 우승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팬들의 기대와 응원으로 힘을 얻는 것은 맞지만 그것에 기대고 싶지는 않아요. 팬들의 위로에 기대는 순간 게이머의 생명은 끝나는 거나 다름 없으니까요.

- 꾸준히 활약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 이런 질문을 받아도 될 만큼의 실력도 아니고 스스로 꾸준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굳이 비결을 물으신다면 우승에 대한 감동을 가장 크게 느낀 선수가 바로 나여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어요.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2에서 우승하고 나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감동을 받았어요. 그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우승을 하고 싶은 것이 가장 커요.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우승했을 때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이윤열은 8년차 프로게이머인 만큼 그를 따르는 팬들 역시 e스포츠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특별한 애정을 갖고 그를 지켜보고 있는 팬들은 때론 격려하고 때론 질책하면서 8년 동안 이윤열의 곁을 지키고 있다.

- 오래된 팬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선수로 유명한데
▲ 정말 든든해요. 이번에도 지고 나서 팬들이 많은 충고를 해주셨어요. 나 하나로 울고 웃는 형들이 있다는 글을 보고는 가슴이 찡했고, ‘네가 임요환보다 인기가 많냐’, ‘요즘 잘나가는 선수들보다 잘하냐’ 등 냉정하게 말씀하시면서 ‘지금의 자리에 만족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더 열심히 하라는 충고를 받기도 했어요. 모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말로만 (임)요환이형을 뛰어넘고 말로만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의미가 없는 일이에요. 더 열심히 해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솔직히 감싸주는 글을 보고 싶을 때도 있지만 지금은 따끔한 충고가 큰 약이 되고 있어요.

- 팬들과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 내 전적을 손으로 직접 타이핑해서 정리해주신 분이 계세요. 저번에 숙소 체험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편지도 손수 써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내 팬들 중에는 나이가 나보다 많으신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의 오랜 사회 경험과 연륜이 담긴 조언들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아요.

- 어느새 많은 후배들을 거느린 선배 게이머가 됐다.
▲ (박)성준이가 종족 최강전이 끝난 뒤 한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 이 자리를 끝까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을 오늘 알았어요. 정말 감동 받았고 고마운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우울해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다시 한번 반성해야 할 것 같아요. 날 바라보고 있는 후배들에게 항상 모범이 되고 싶어요. 왜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 우승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가장 커요. 우승을 못해본 친구들이 우승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 있게끔 열심히 하고 싶어요. 앞으로 더 좋은 선배, 훌륭한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Legend’가 쓰는 미래….

벌써 이윤열의 나이도 스물 여섯이다.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세월은 18살의 소년을 26살의 완숙한 청년으로 성장시켰다. 이윤열에게 들은 미래는 자신과의 끊임없는 투쟁이었다. ‘30대에도 프로게이머로 남고 싶지만 최고가 아니면 안 된다’는 각오와 ‘완벽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도 만족할 수 없다”는 자신에 대한 철저함. 8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이윤열의 마음만은 열정이 넘치던 18살 때와 다름없었다.

- 20살의 이윤열과 26살의 이윤열을 비교해 본다면
▲ 그때는 내가 봐도 어렸어요. 성격도 아기 같았고 행동도 아기 같았죠(웃음). 그때는 무서운 것도 없어서 게임을 하면서도 긴장이 하나도 안되고 겁 없이 막 들이밀었던 것 같아요. 최근 이영호 선수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그런데 지금은 어깨가 무거워요. 뒤에 회사도 있고, 팬들도 있고, 가족도 있어요 날 의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대도 그만큼 크고 부담감도 생겼죠. 물론 그것이 힘이 되는 건 맞지만 부담감이 심한 것도 사실이에요. 20살의 이윤열은 그냥 게임을 좋아하고 우승을 마냥 기뻐하는 선수였지만 지금의 이윤열은 책임감 자체가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게 커져버린, 세련되게 기뻐하는 방법도 알고 인터뷰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노련한 사람이 됐죠(웃음)..

- 30살의 이윤열을 예상해본다면
▲ 30살이 되도 마음은 항상 20대일 것 같아요. 군대 다녀온 후가 될 것 같은데 결혼을 슬슬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물론 30살에도 제 직업은 프로게이머겠지만 중요한 것은 쓰러져 가면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거예요. 그렇게 하는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30대 게이머를 그냥 하는 것은 의미 없고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계속 게이머로 활동할 생각이에요. 지금의 목표는 30대까지 잘하는 것이구요.

- 이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데
▲ 경기 내적인 면은 자신 있어요. 지금은 경기 외적인 면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을 잡아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지금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맞아요. 내가 다시 우승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지만 금방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해요. 팀원들이 나는 우울해 있는 것이 어울린다고 말할 정도로 평소 우울함을 즐기기도 하니까요(웃음). 이 우울함을 잘 견딘다면 다음 시즌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절대 좌절하지는 않아요. 툭툭 털고 일어나서 다시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 완벽해지는 것이 보완해야 할 점이죠. 완벽이란 연습도 잘해야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만능이 되는 것이죠. 완벽해야만 살아남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해요.

- 끝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아무리 강한 상대와 경기를 하더라도 이윤열이라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죠. 최근 기복 있는 경기들이 많아서 죄송한데 앞으로는 제 경기를 보면 손에 땀을 쥐게끔 만들께요. 팬들과 함께 우승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지금의 관심 감사 드리고 팬 여러분을 한번 더 깜짝 놀라게 하기 위해 돌아올게요.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에요. 무조건 말이죠!…….

최고의 자리에서 군림하다가 바닥으로 추락해 밑바닥을 경험했지만 다시 일어서 정상을 정복한 남자 이윤열.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의 느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인 만큼 다시 그 자리에서 웃음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해본다. 끝으로 이번 인터뷰 중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한 마디를 적으며 라이브인터뷰를 마칠까 한다.

“살아있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어요. 우승을 통해 정상에 서야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말이 진정으로 의미가 있어진다고 생각해요. 우승을 한 뒤 진정한 ‘전설’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기사=이정한 기자 leoleo@fomos.co.kr
사진=강영훈 기자 kangzuck@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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