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보면서 한국이 왜 이 모양인가....하고 슬픔이 몰려옵니다만........

이제는 무식이 죄고, 자업자득이 아닐까 하는 냉소가 드는 현상이 그런 슬픔조차
능가하는 수준에 들어선 저를 보게 됩니다.

어차피 경찰이란 곳은 행정부와 사법부의 통제에 따르는 손발과 같은 존재..

그런 행정부의 최고위층이 이번 사건의 가해자들과 손을 잡은 마당에 손발은
따를수 밖에 없는거겠지요. 손발이 올바르지 못하다고 아무리 욕을 해도 뭐하나요..
그것을 시킨 머리가 문제지요.

경찰...x새끼..라고 욕도 나오지만, 그 이전에 이번 정권을 용납한 우리들에게
더 참담한 느낌이 듭니다.

아고라에서 알바글을 볼때마다 '니들이 나중에 지금 욕하는 그런 피해자가 되길
진심으로 바랄께"하고 속으로 욕을 하는데...

전 오늘 피디수첩보면서, 저기서 울고 슬퍼하는 사람들이 뉴타운 건설할때
자신들에게 부를 가져다 줄것으로 착각하고 이명박에게 대거 투표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되네요. 기사를 봐도 뉴타운에서 바람잡던 조합원들이 바로 한나라당
선거할때 따라다니던 넘들이라고 하는 발언도 나오고 있고요...

근데 알고보니 바로 자기 잡아먹을 넘들 뽑아놓은 것을 이제 안거지요.

그럼 이게 남의 일일까요?

아니지요..우리도 이미 잡아 먹히고 있지요.

유학생들은 환율이 개판으로 올라서 학위하다가 접고 들어가는 사람도 꽤 되고,
평생 꿈으로 나오려던 사람들도 날개가 꺽인 사람이 다수일겁니다.

경제 개판되고, 임금 동결되고, 회사 망하고...
이명박이 되는데 일조한 우리는 이미 그 댓가를 받고 있겠지요. 어떤 사람들은
일시로 댓가를 돌려받고, 어떤이는 5년분할로 조금씩 돌려받고 있다는 것이
다를까나요...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정치에 대해서 뭐 딱히 배울까나..하고 생각하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우리나라 민주주의 바닥을 확인했다는 정도일거고..
비슷한 일이 있으면 또 비슷한 넘 찍겠지요. 자기에게 도움이 된다는 착각만 하게
된다면요.

욕할 힘도 없습니다. 저 또한 그런 소시민이기에...
피디수첩 볼때마다 자괴감만 들고..고맙기도 하고, 밉기도 한 아침인에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