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혼자살면서 느는건 몸무게하고 요리실력뿐인거 같습니다.

오늘 게란찜을 해먹어 봤네요. 여태까지 중탕만 생각하고 안해먹었는데, 이게 전자랜지로도
만들어 지데요. 오호..신세계였습니다. 3분정도 랩씌워서 하니까 아주 이쁘게 만들어지더군요.
물대신 우유넣으니 부드럽고 좋데요.

카레를 가장 자주 만들어 먹습니다.
감자하고, 당근하고, 양파는 안빠지고 들어가는데, 고기는 소고기도 썼다가, 돼지고기도 썼다가
햄도 종류별로 넣어봤다가, 새우도 넣어보고 오징어도 넣어보고, 홍합도 넣어보고..그랬는데
이것만큼은 돼지고기하고 소고기가 가장 무난하더군요. 해물류는 심심한 맛이 나고, 햄은
부서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건 바로 한 카레보다는 다음날 아침에 먹는 카레가 더 맛있다는것.
아마도 야채들에 카레맛이 스며들어서 그런거 같아요.

근데..오래 두고 먹는것도 적당히 해야지 저같이 한솥해서 일주일 먹으면...막판에는 억지로 먹게
됩니다.그리고...상했을때 가장 처치곤란하고 더러운게 바로 카레같아요. 두부보다 더 심함.
두부는 그나마 양이라도 적지 카레는 해놓고 상하면 솥자체가 냄새가 심하게 배고, 색깔자체가
뭣같아서리...화잘실에 버릴때는 토할뻔 했었지요.

김연아를 기다리면서 아프리카를 보고 있는데..우리나라는 피겨고수드이 많네요. 숨은 고수들.
지금 보는 방에서는 선수들이 기술하나 들어갈때마다 바로바로 이름들을 말해주고 레벨과
설명까지 해줍니다...덕분에 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음...저같은 얼치기는 그냥 입다물고 봐야 할듯. 나설 분위기가 아니네요. 엄청나게 전문적인
대화들 하시는분들보면 살짝 기죽음.

그냥 카레 끓이면서 쓰는 잡담이었습니다.
식사들 잘하시고, 이미 하신분들은 토요일 오후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