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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한용섭] '숙명의 라이벌', 한·일전을 앞두고 적장 하라 다쓰노리 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추켜세웠다. 싸움 상대를 높일수록 자신의 승부욕도 치솟는다. 하라의 속내다.

하라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 한국의 김인식 감독은 모든 면에서 나보다 능숙하다. 그는 아주 훌륭한 감독 " 이라고 극찬했다.

하라 감독은 18일 한국과의 3번째 대결을 앞두고 " 한국을 이기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고 선취점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 " 이라고 전망했다.

하라 감독은 '김인식 감독이 일본이 제일 강팀이라고 말했다'고 하자 " 김 감독이 우리팀에 대해 그런 말을 해줬다면 그는 매우 친절하다. 김 감독은 야구나 그 밖의 모든 것에서 나보다 경험이 많다. 훌륭한 감독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 고 존경심이 묻어나는 대답을 했다.

그러나 한국과의 경기에는 의욕을 붙태웠다. 하라 감독은 " 도쿄에서부터 한국과 3~4번 붙게 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한국의 장단점은 이야기하지 않겠다. 꼭 이기도록 하겠다 " 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계해야할 선수를 묻는 질문에도 " 타자와 투수가 모두 우수하다. 개인적인 이름은 말하지 않겠다 " 고 했다.

그는 1라운드와는 조금 다른 전략을 펼칠 것을 내비쳤다. 하라 감독은 " 도쿄돔은 좁은 돔구장이었고 펫코파크는 커서 홈런이 나오기 어렵다. 조금 변화가 필요하다 " 고 말했다.

일본은 1라운드에서 한국과의 2경기 중 첫 경기는 홈런 2방을 치면서 14-2 콜드게임으로 이겼고 1·2위 순위결정전에서는 0-1로 패했다.

하라 감독은 " 선취점이 중요하다. 초반에 일찍 득점을 올려야 한다 " 며 초반 기싸움을 승부의 분수령으로 삼았다. 양팀 모두 불펜진이 탄탄해 선발이 최대한 버티는 쪽이 승산이 높다.

하라 감독은 한·일 라이벌이 세계 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라이벌 구도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라이벌 관계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야구 발생지인 미국 메이저리그를 넘어서는 것이다. 그것이 궁극적인 목표 " 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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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지만..아무리 봐도 한국인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