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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팍에서 슬래쉬의 기타실력 얘기가 나오길래 한번 끄적여 봅니다.

보통 사람들이 기타리스트를 평가를 할 때 실력을 논할 때가 많습니다.

a라는 기타리스트는 명성에 비하면 연주 실력은 별로인것 같다, 대단한 사람은 맞지만 테크닉적인 면은 별로다 등등의 평가를 하는 경우가 있죠.

각종 매체에서 훌륭한 기타리스트를 평가하는 순위가 나와도 반응은 항상 다양합니다.

이 사람은 왜 순위가 이렇게 높은건지 이해가 안된다, 저런 테크닉으론 명인에 반열에 오르기 힘들다 등등..

훌륭하는 기타리스트를 선정하는 기준을 볼 때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곡을 만드는 능력, 작곡입니다.

기타리스트를 평가하는 기준은 곡을 만드는 능력과 연주 실력, 영향력, 선구자적인 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하는거죠.

락음악의 속성상 기타의 비중이 다른 파트에 비해서 다소 높은 편입니다만

기타리스트의 작곡이라고 해서 곡을 전부 만드는 능력을 보는것이 아니라 최소한 자신의 기타 파트를 만든다고 봤을 때 기타 리프, 솔로, 톤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겁니다.

여기에서 좀 더 세부적으로 본다면 독창적인 기타 음색(톤), 독창적인 연주 방식 등이 있겠지만 한마디로 작곡이라고 말 할 수 있겠죠.

결국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훌륭한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 내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을 예로 들면 역사상 위대한 기타리스트 선정을 하면 항상 순위권에 들지만 논란도 많습니다.

아무나 따라할 수준의 기타 연주다 부터 알고보면 똑같이 느낌을 내기 힘들며 리듬 기타의 스트록 실력은 굉장하다 라는 평가까지.. 
너바나의 인기를 생각해 보면 연주능력은 일단 논외로 해도 상관 없습니다. 작곡도 실력이니까요.

기라성 같은 기타리스트들 만큼 기타 잘 치는 사람들은 세상에 널렸습니다.

그리고 연주력이라는 것도 결국 숫자로 체계화 할 수 없는 속성인 이상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정확하게 평가하기가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지인중에 버클리 음대에서 유학한 분들이 있는데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주변에 스티브 바이, 조 새트리아니 만큼 치는 사람들은 있다고 합니다.

한번 쳐달라고 부탁하면 듣는 사람도 전공생이지만 구분이 안갈정도로 기가막히게 잘친다고 하더군요.

중요한 것은 그런 사람들 중에 유명 기타리스트 만큼 명곡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거죠.

창작 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건지 예를 들어보면 유명한 영화배우의 2세들 중에는 부모의 명성과 능력을 뛰어 넘는 2세들이 분명 있습니다.

부모가 유명하다는 전제를 둔다면 음악인의 경우는? 2세가 부모를 뛰어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슬래쉬의 기타 실력은 저도 평가하기가 힘들지만 그의 기타솔로 만큼 멜로디가 뛰어나고 드라마틱한 연주자를 꼽아 보라면 그리 많지 않다는건 말할 수 있습니다.

슬래쉬나 커크 해밋이 기타 못친다고 무시 당해도 수많은 락키드들에게 메탈리카와 건스앤로지스의 음악은 계속 입문으로 통하겠죠.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솔로를 카피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