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산다면


어떤 사람에겐 둘도 없이 소중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겠고

또 어쩌면 둘도 없이 악마같은 녀석이라고 손가락짓 받을지도 모르겠고


인생은 유행가가사처럼 그저그저 흘러가는것도 아니고
나 역시 영화 주인공처럼 그저 그렇게 후까시 잡으면서 그냥 저냥 웃으면서 폼잡고 살아갈 수는 없는거 나도 알고 있는데...

그저...
그냥 그렇게 저렇게들 살아간다지...


이런날 그냥 따뜻한 산장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주나 한잔씩 하면서 고기나 좀 굽고
웃고 떠들고...노래도 부르고 그렇게 저렇게 살아가는게 행복일텐데...


문제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젠 여기 불페너들말고는 없는 저렴한 인간관계

더욱 문제는 그나마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거라고 느껴지는 이 공기



한때 불펜에서 놀기보다는 그냥 친한 지인들 몇명과 깊이 놀아보기도 했는데
난 더욱더 많은 익명의 누군가와 놀기를 선택해서 여기 이 자리까지 오게되었는데
그 선택은 과연 옳은거였던가...
남는건 그냥 잉여로써의 자각...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쩌랴...


어짜피 나의 인생에 로맨틱이란건 검은색에 수렴하는것을...

비상하는 매를 꿈꾸지만 한없이 가라앉는 인생을 살아왔고 살아갈 것인데
굳이 태양에 다가서려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작은행복...
인생의 짐만큼이나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이 작은행복에 대한 기대라는 찌꺼지 조차  내려놓는다면 난 진정으로 홀가분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