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시작하기에 앞서 ..취직하지 못하는건 개인의 능력이라고 말하는 그런 인간개종자 들은 보지말기를 바랍니다


군대제대 하고 나니..살길이 막막했습니다.97년12월17일날 제대를 하고 다음날 대통령 투표 하고..
(김대중후보 찍었음) 일자리를 찾아보니..일할자리가 없더군요...
대구 성서공단에 일자리를 알아보니 월급60만원.70만원 짜리에...그돈을 벌어서는
집에 아무런 보탬이 못되기에...당장 차비가 급해서...노가다를 나갔습니다
97년12월 그해 겨울은 아마도 내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을 겁니다..
새벽5시에 나가보니..일꾼들 가방이 수십미터 줄을 서 있었습니다..

첫날은 못나가고...두번째 날은 새벽3시에 나가보니..앞에 가방6개 정도가 있더군요..그날은 용케 일을 나갔었습니다.
그날받은 돈이 22000원 이였습니다..새벽3시에 나가서..하루종일 일하고..22000원을 받으니..눈앞이 깜깜해 지더군요.
대학다니는 친구들이야..학교에 복학이런걸 하면서..생활전선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었지만..
저한태는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그돈을 받고도 다른 뾰족한 수가 없어서...일을 했습니다..

대구시내에 만촌동에 있는 대구 MBC신사옥.대구 반월당 동양투신.메트로팔레스.대구지하철 중앙로갱도 .
대구시내에서 안가본 공사장이 없을 정도로 뛰어 다녔지만..한달에 손에 쥐는 돈은 70만원이 채 안됬습니다.

다행히 건설회사를 하는 외삼촌의 도움을 받아서 포항 북구장성동 보건소 공사를 하러 포항에 갔었습니다.
그때가 99년도 였는대..그떄는 일당이 조금 올라서 30000원 이였습니다.. 하루도 안쉬고 한달 뼈빠지게 일해서 90만원 정도를 받았는대.
잠은 현장 컨테이너 건물 숙소에서 자고..땀은 현장옆에 딸린 수돗가에서 샤워를 하면서 일했습니다.

그렇게 일년동안 일했지만..연봉 천만원이 아주 약간 넘더군요..일년에 쉬는 날이라고 해봐야 추석 설날 이정도 였는대 ..
노가다 때려치고..신문에 보니까..한달벌이가 300만원 정도 벌수 있다는 배를 타러 갔었습니다.
추자도에 조기 잡이배를 타러 갔었는대..보합이라고 해서 배는 6개월 마다 한번식 돈을 줍니다..
받아보니..300만원은 커녕..140만원 정도 됬었고..그래도 젊은 시절을 추자도에서 배타면서 바다에 묻고 싶지는 않아서.
보합한번 받고 내렸습니다..

그때가 2001년도 였겠군요,..군대제대하고 거의 쉬는날 없이 살아 왔지만.. 집 살림에 보태고..나니 워낙 쥐꼬리 만한 일당이라
남아 있는것도 없고..세상이 어디서 어떻게 잘못됬나 싶어서..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됬었습니다.

그래서 2002년도에 노무현후보를 찍었던거구요..
노무현대통령을 내손으로 찍었다는것에도 지금도 일말의 후회 없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아마도 3손가락 안에 들어갈 겁니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저같은 가난뱅이야  살기힘들었지만..

그래도 국가적인 위기와 앞날에 대한 희망은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게 안보이는군요..

정치권에서는 무작정 허리띠를 졸라매라...최저임금을 낮춘다..이따구 소리를 하지만

전 분명히 이야기 하지만..더이상 IMF같은 시절을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일한만큼 그저 댓가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일당22000원에 중식 달랑 한끼만 주고..그돈 받고 혹사를 당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캐나다로 취업이민을 갈까도 생각중입니다.
저 개조ㅅ같은 이명박 같은놈 ....고통이라고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놈이
눈을 낮추라고만하는대...

나도 내인생이 있고..개처럼 살고 싶지 않으니..눈을 낮추지 못하겠습니다.
그만큼 개처럼 이나라에서 살아 줬으면 된겁니다..

신세한탄을 하고 싶지도 않고..그저 이명박이나 한나라당 같은 쓰레기 같은 막말집단이
고통 분담이니..눈을 낮춰서 일을 하라고 하는 ..그저 사람 등골이나 빼처먹는
이런 사기 집단이 정치 하는 이따위 쓰레기 나라에서 정말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이런말 하는 이유는 IMF그 시절이 두려워서 그렇습니다..
전 정말로 두렵습니다..

희망이 안보이는 고통이란것이 얼마나 힘든지 겪어본 사람많이 알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