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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하고 MBC에서 제로 에너지 하우스에 대한 기사들이 떠서 봤습니다.

쉽게 말해서 난방비하고 냉방비가 들지 않는 건물이라는 거지요.

실제로 거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거지, 완벽하게 안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지어진
건물을 보니까 패치카라고 해서 러시아식 벽난로 쓰시더군요. 1시간 때면 36시간 난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놀랍더군요.

유럽에서도 좀 있는 편이긴 하고, 미국에서도 건물을 짓기는 합니다만, 상업적으로 지어지는
건물은 별로 없습니다. 한국에서 지어진 것도 64세이신 일반인(?)분이 지으신거라고 하네요.
건축비가 1억2천만원이라고 하는데...이게 적은지, 많은지는 논란이 될지 모르지만, 그분
남은 생애 동안에 기름값 걱정안하고 따듯하게 살수 있으니까 부러운 일이라는게 맞을거
같네요.

제로에너지하우스...라고 해서 상당히 거창해 보일지 몰라도, 사실 이런 건축물을 짓기 위한
기본 이론은 이미 다 나와있는 상태고, 건축학부생 수준에서도 지으려고 마음먹으면 지을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Solar Decathron이라고 해서 매년 워싱턴에서 태양열 건물을 짓고 그것을 평가하는
컨테스트를 하는데, 참가하는 팀은 교수들이 지휘를 하긴 하지만, 학부생과 석사과정 학생들로
팀을 짜서 짓곤 합니다.

대신 이 건축물들의 경우는 이동을 고려해서 반 조립식을 짓고, 컨테이너에 들어갈 정도의
수준의 크기로 제한을 하지요. 그래야 워싱턴 현지에 가서 금방 조립해서 몇주간 측정을
받고 다시 가지고 와서 조립할수 있으니까요.

이게 생각보다 돈이 좀 많이 드는 건물입니다만..........대신 지어진 건물들은 대개 좋은 가격에
회사들에서 매입해 갑니다. 연구용으로 쓴다고 하네요. 하긴 이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얻을수 있다는 것은 돈쓸만한 가치가 있는거니까요.

건물 크기가 다르니까 한국에서 혼자 지으신 저 건물과 단순 비교는 그렇지만, 컨테이너 정도
크기의 그 건물이 한 3만불 정도에 팔렸다고 하데요. 뭐 학생들이 돈받고 하는일도 아니고,
거기다가 대부분 재료들은 협찬을 받으니까... 손해보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이게 상당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라서, 이거 참여하는 교수님은 한 1년은 딴 외부일은
전혀 못하더군요.

 제가 감탄한게..패치카를 쓴다는 것은 전혀 생각도 못해봤던 건데...한국의 그 일반인이라는 분...대단하시더군요.
물론 태양열 이외에는 다른 에너지는 전혀 못쓰는 컨테스트 규정상 패치카를 이용할수 없었긴 합니다만..
제가 배운 에너지 audit 과목에서도 패치카 쓰는 건 전혀 본적이 없거든요.

그런 분이야 말로 정말 헛된 박사보다 더 위대한 분인거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실제로
구현했다는 것에서 말이지요.

저도 나중에 저만의 제로에너지 건물을 짓고 살고 싶습니다.
사실 알고보면 태양열 에너지로 전기 생산이 충분하면 남는거 팔아도 되니까....돈이 남아돌면 한번에
팍 써서 지어놓고 평생 하고 싶은일로 소일하면서 살수도 있기도 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