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다음인가에서... 검색순위에 '장동건 기흉'이 순위권에 올라와 있어서 뭔가 했더니..
(어제 인기검색어 관련 얘기를 오늘 쓰다니.. --a)

보니깐.. MBC에브리원에서 요즘 장동건이 이슈가 되니... 장동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그런 프로그램을 방영한 모양인데...

그 프로그램에서 '장동건이 무지 똑똑해서 연고대 갈 수 있었는데 기흉때문에 재수-삼수해서 결국 못갔다'라고 얘기한 덕분에 관련 기사들이 쭉 떴더군요.


아울러... 이런 기사들에는 장동건 군면제에 대한 악플들도 함께 따라오더군요.

장동건은 바로 그 기흉으로 인해 군면제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 브로커를 통해 디스크, 연골, 어깨탈골 등등 고의적으로 군면제을 받은 다른 연예인들과 동일하게 취급하며 장동건을 까는...

이에 대한 대표적인 악풀이... '기흉수술해서 군대 안간 넘이 영화 <친구>보니깐 잘만 뛰더라' <- 요 얘기... --a



그런데... 저도 기흉수술을 받아본 경험에 근거하여 말씀드리건데...






네... 저 군대 안갔습니다. ^^;;;;;;





여튼.. 기흉수술받아도 뛰는데 아무 지장 없습니다. ^^;

제가 달리기는 좀 느린편인데(100미터 18초정도 뜁니다. ^^;),
지구력은 좋은지... 장거리는 잘달리는 편인데...

100미터 시합하면 거의 반에서 꼴찌를 다투지만,
수술 이후에도 1,000미터든 5,000미터든 장거리는 반에서 10등안에는 들 수준은 뛰었습니다.
(대학시절 친구들과 밤에 운동하면서 일주일에 1~2번, 하루에 15km정도씩 뛰기도 했었다능.. --a)



여튼... 기흉으로 수술받으면 그게 왜 면제사유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a

저 신검받을때는 기흉으로 인해 '개흉수술'을 받았다면(수술받은 병원에서 그 사실을 확인해주는 진단서 떼어가면), 따지지도 않고 그냥 5급이 나와버리더군요. --;

아.. 물론... '기흉으로 인한 개흉수술'일 경우입니다. 처음 기흉걸리면 개흉수술을 받지 않고 관을 삽입해서 허파에 찬 바람(--;)을 빼내는 시술을 받는데.. 이렇게 치료받은 사람은 5급 안나오더군요.

(저는.. 고2때 처음 기흉 걸려서 일주일 입원해서 관삽입술로 치료하고 퇴원하고... 퇴원한지 정확히 2주뒤에 다시 재발해서... 이번에는 개흉수술받고 한 열흘쯤 입원했었슴다)


요즘 신검받는 친구들은 기준이 바뀌어서 기흉증으로 인한 개흉수술 받아도 5급은 안나온다 들었습니다만... (저때문에 기흉수술받고 '와~ 군대안간다!' 좋아했다가 신검 가서 3급 또는 4급 받아와서 시무룩했던 후배들이 몇 있었... --;)

뭐... 장동건은 저보다 나이가 많기에...

기흉증으로 인한 개흉수술 받았다면 물을것도 없이 그냥 5급 받았겠죠.



군면제 얘기는 그렇다치고...

기흉때문에 '연고대 갈 수 있었는데 못가고 3수까지 했다'는 얘기...


이 기흉증이라는 것이... 선천적으로 그 원인이 되는 기포를 타고 태어나는 사람들에게 발병하는 병이기는 한데...

이것이 대개 키가 막 자라는 나이에.. 키가 급격히(?) 자라면서, 기포도 함께 팽창하다 터지며 기흉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루저'보다는 '위너'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병이기에..(오호홋... ^^;) 10대후반~20대초반 남자들이 많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제 주변만 봐도... 특히 고등학교때 걸리는 경우가 제일 많은 듯...

병에 걸리면 가~끔 자연치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병원에 가서 관삽입이든, 개흉수술이든 받아야 하기에.. 병원에 입원해서 학교에 빠지게 되곤 하지요.

저도 고2때 합쳐서 3주정도 학교를 못나간듯... --a



문제는... 학교 그정도 빠졌다고 대입을 망칠 수 있을정도냐인데...

뭐.. 이건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할텐데...

실제로 저희 아래층에 살던 친구는... 수능 보기 이틀전에 기흉걸려 입원하는 바람에 수능을 망쳤다 하더군요. --;


하지만.. 제 경우는 발병한게 고2때고...

저는 공부스타일이 학교수업은 잘 안듣고 학원+독학으로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학교 3주 빠진건 별로 큰 타격이 없었... --;

오히려 평소에는 공부안하다가... 병원에 있을때 하도 따분해서 공부 좀 했더니.. 오히려 퇴원하고 바로 치룬 시험에서 성적이 많이 올랐다는... --;


뭐.. 경우에 따라서 더 오래 입원하는 경우도 있고...

저희 아래층 살던 친구처럼 크리티컬한 시기(수능보기 이틀전 --;)에 발병해서 정말 입시에 큰 타격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빠져야 한달 안쪽일텐데...

"'IQ143' 장동건 "폐 기흉으로 3수했다" 라던가...

"장동건은 고등학교 시절 지능지수 143에 연·고대를 갈 수 있는 실력이었지만 폐기흉 때문에 재수를 하게 됐고 이어 3수를 하게 됐다고 한다."


요런 얘기들은...

그리 공감가지는 않더군요. --;


흠.. 장동건은 고3때 수술했다는데... 고3때 빠지는건 좀 타격이었을라나..? ^^a



여튼.. 이런 얘기들...

그 프로그램을 직접 보진 않았지만... 장동건 스스로 그렇게 얘기한것 같지 않은데... 위와 같은 제목으로 기사들이 쭉 쏟아지니... 검색순위에도 올라가며 구설수에 좀 오른듯... --;


연예인으로 사는게 참 어려운거 같다능...
(난 연예인 아니라서 다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