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예전에도 쓴적이 있는대 다시 써보겠습니다

1.전주35사단 신병훈련소 시절...저의 내무반 동기 입니다..참 이상한 애들이 많았습니다.
밑에서 이야기한 폐수술한 친구는 내무반에서 옷갈아 입다가 동기들이 그친구 배에 수술 자국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대...배꼽부터 명치까지 깊게 푹파인..그리고 그 선명한 바늘자국...그리고 붉은 수술자국....
한번은 우리중대가  단체 얼차려를 받는대...구령이 틀려서 교관한명이 누군가 한명을 딱집어내서 패는 시범타에 이 친구가 정말 재수도 없이 걸렷는대...사열대 위에 세워놓고..이친구의 배를 워커발로 걷어차더군요...뒤로 밀려나면 정위치해서 다시 배를 걷어차고..우리내무반 동기 들은 저러다 저거 배터지면 큰일날탠대 하는 엽기적인 생각까지 했었습니다..정말 공포 스러웠습니다..어떻게 저런수술자국을 몸에 달고 군대에 왔는지..


2.역시 훈련소 내무반 동기인대..후에 제주도 전경으로 빠진 친구입니다..사회있을때 일하다 칼날이 스치고 지나가서 오른손 방아쇠를 당기는 검지손가락이 굽혀지지 않는 친구 였습니다..그래도 사격은 잘하더군요..중지로 쐇다나 뭐라나


3.역시 훈련소 내무반 동기입니다..가장 미스터리한 친구이자..저와는 자대까지 같이 가서 중대에서 갈라졌습니다..이친구는 소위 말하는 지진아 였습니다..우린 첫날 훈련소 내무반 배치받고 훈련복 갈아입을때 부터 이친구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말도 어눌한것은 기본이고..떠듬떠듬하게 말을 하는대..첫날 훈련소 교관 조교에게 정신못차린 다고 돌아가면서 1시간은 구타 당했었습니다..관등성명 더듬거린다 패고..어버버 거린다 패고..이친구가 일종의 틱이 있었는대,.팔을 약간식 움직거렷습니다..차렷자세에서 팔움직인다 패고..나중엔 조교가 세워놓고 걷어차더군요..그래도 어버버...그런식으로 일주일이 지나니까 그냥 훈련 열외 시켯습니다..나중에 퇴소식할때 누나로 보이는 여자분이 와서 따블백을 대신 정리해주는대..참 안됫더군요,,
나중에 자대까지 같이 가서 중대에서 갈라졌는대..종교행사때 몃번봤었는대..원래 뚱뚱하던 친구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몸이 반토막이 나있었습니다,.,고참들에게 엄청나게 맞았을 겁니다.
어느날 일병말호봉이 되서 그쪽중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현역 생활 불가판정으로 귀가조치를 했다고 합니다...단언 하지만 이친구는 정상적인 사회 생활도 불가능한 수준이였습니다


4.자대 쫄따구로 한명이 들어왔는대..별명이 종합병원이였습니다.팔 다리 어깨 무릎 관절(퇴행성관절)뭐하나 제대로 된것도 없고..신교대 끝나자 마저 통합병원에서 2개월치료받고 늦게 온 신병이여서 ...작업도 못시켜서 취사병 을 시켯습니다,..취사병을 시키는대..이넘이 쌀씻다 말고 자꾸 화장실을 가는 겁니다..궁금해서 뭐 잘못먹었나 라고 물어보니..대답을 안하더군요..대가리박게 한다음에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니까...치질이더군요..상세하게 설명하보라고 하니 ..자꾸 장이 빠져나옵답니다.,그래서 쌀씻다 말고 화장실로 가서 손가락 으로 밀어넣고..뭐 이런다는대..고참에게 보고 하고
바로 의무실로 가니까...한다는 말이 ..왜 이제서야 데려 왔냐고 하더군요..중증치질환자였습니다..
바로 다음날 대구통합병원으로 이송..

5.이친구는 다른건 다괜찮은대..한글을 못읽던 쫄따구 였습니다. 시골깡촌에서 농사짓다 온친구인대..깡말라서.키도 자그마하고..얼굴은 햇볕에 그을려서...일은 엄청나게 잘했습니다..오자마자 낫이며 ..톱이며 슥슥 갈아서..착착하고.. 특히 쥐잡는대 도사였습니다..쥐가 도망가면 발로 딱눌러서.
한손으로 꼬랑지를 잡고,.워커발 뒤축으로 머리를 딱 눌러서 죽이는대..우리는 그저 넉놓고 바라보기만 했었습니다..그런다음 쥐꼬랑지를 잡고 철책선 바깥으로 휙 던져서 버리더군요..
문제는 이친구는거의 문맹수준이여서...
특히 ATT할때 도저히 진도가 나가질 않으니...


이런 사람들도 군대 현역으로 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