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새벽에 일어나서 이승엽 경기하는 것을 봤습니다. 근데 거의 반을 자면서 봐서....안타치는 장면은
못보고 루에 있는 모습만 잠깐 보다 다시 잠들었네요.

이승엽 스스로 말했지만, 후반에는 조금, 하지만 임팩트 있게 공언했습니다.

이승엽의 가치는 1년간 축적된 기록에 의한 위압감이 아닌, 극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는 재능에 의한
불가사의한 위압감에 더 있다고 보입니다.

사실 아군으로서의 이승엽만을 생각한다면 그 충격을 쉽게 느끼지 못합니다만, 적으로 만났을때의
이승엽을 상상 한다면 쉽게 이해가 가실듯.

이승엽에게 너무나 많은 극적인 순간이 있겠지만, 저에게 인이 박힌 순간은 LG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이상훈을 상대로 3점 역전 홈런을 날릴때였습니다. 그때는 아프리카도 없어서 실험실 컴퓨터로 딜레이가
막강한 케베스 홈페이지 통해서 중계를 슬라이드 수준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지지직..하다가 퍽..하고
나오던 그 소리....이승엽 역전홈런....................바로 그 시간 실험실 나가서 뜨는 해를 보면서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승엽 욕하면서..

그 뒤로는 대부분 국가대표팀의 이승엽을 응원하였고, 해외에서의 한국선수로서의 그를 응원했기에
즐거워할망정 욕했던 기억은 안남습니다만.........그래도 아무리 좋은일 10개 있어도 충격적인 사건 하나
걸리면 그 충격적인 사건을 더 기억하나 봅니다. 삼성의 이승엽이 바로 그런 존재.

이승엽은 뒤져있을때 기대를 가지게 하지요. 개소문에서 이승엽 경기 댓글들을 살펴봐도 요미우리 팬들인
타팀 팬들이나 찬스상황에서 이승엽 나오면 소란스러워집니다. 워낙 일본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장면을
많이 보인데다가, 일본시리즈라든지 한신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크게 활약했기 때문이지요.

그냥 현재 컨디션만으로는 판단할수 없는 존재라는 그런 느낌일까나요.

거기다 가는팀마다 우승시키는데...김병현이 그러다가 야구 현재 그만두었는데, 이승엽은 계속 이어갔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약한 주니치도 안만날수 잇을거 같고, 한신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지라 우승도 가능할거 같아
보이네요.

요미우리가 우승울 계속 노린다면...이승엽은 버릴수 없을겁니다. 버린다고 해도 아마 해외에 내다 팔듯.
적으로는 만나기 싫을겁니다. 그것도 일본 대표를 표방하는 요미우리라면 대표전에서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더 잘 알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