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04시에 기상해 마나님 모시고 인천공항 다녀오느라 오늘은 좀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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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예술가의 생애'란 온갖 가난과 역경을 딛고 꿋꿋이 일어서는 사람의 일대기가 많은데, 이와는 정 반대로 누가봐도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산 음악가가 있었습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예술적인 재능을 드러내었고, 거기에 곱상한 외모까지.

Felix Mendelssohn Bartholdy

눼, 멘델스존입니다...
 
당시 유럽에서 손꼽히는 은행가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먹고사는 걱정 없이 살아서 그런 건지, 그의 작품은 그야말로 구김살없는 깨끗함과 한없는 아름다움을 듬뿍 머금고 있습니다.

그냥 그렇게 한세월 살다간 정도로 그의 음악사에서의 위상을 매김하기는 좀 그렇고, 그는 당시 태동하던 낭만파 음악의 선두 주자였으며, 그 외에도 그가 이끌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과 더불어 당시에는 문헌에서만 존재하는 음악가 정도로 여겨졌던 바흐-특히 그의 '마태수난곡'-를 본격적으로 되살려낸 주요 장본인 중의 하나라는 것 또한 잊을 수 없는 그의 업적이겠습니다.

'엄친아'로서의 대표적인 커리어를 자랑하던 그였지만 한 가지 안 부러운 것은, 고작 39세로 단명했다는 것 정도ㅡ,.ㅡ;;;?

아래는 그동안 베팍에 올려보았던 멘델스존의 작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지요.

교향곡:      1-3번             4-5번

바이올린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또)

피아노 3중주                  피아노곡 '가사 없는 노래'

오라토리오 '파울루스':    1부        2부

오늘은 멘델스존의 관현악 '서곡' 위주로 올려봅니다.

개인적으로 이 중 가장 아끼는 곡은 그가 스코틀랜드를 여행한 후 그곳 ('헤브리덴') 해안의 유명한 동굴의 경치를 본 후 그 감상을 음악으로 나타내었다는 '헤브리덴(핑갈의 동굴)'입니다. '음악으로 묘사한 가장 유명한 풍경'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곡이지요.

무더운 휴일 오전, 듣고만 해도 시원해지는 멘델스존의 음악과 함께 보내보시길...

Felix Mendelssohn

한 여름 밤의 꿈                         헤브리덴(핑갈의 동굴)
Ein Sommernachtstraum op.21                     Hebriden op.26


고요한 바다의 즐거운 항해                          아름다운 멜루지네의 이야기
Meeresstille und glückliche Fahrt  op.27                        Das Märchen von der schönen Melusine op.32


루이 블라스                         트럼펫 서곡
Ruy Blas op.95                    Trumpet Overture op.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