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희 중학교...

제가...1회 였습니다..

그렇다 보니...주위 고딩들이 삥 뜯기에 최적의 어장 이었는데...


2학년때로 기억하는데..

그래봤자...15살....

저희학교에...진짜...주먹을 잘 쓰는 넘이 있었습니다.

체격도 당당하고...

힘도 좋고...인물도 좋고....순진했지만....

공부는 별로...


학교에서...누구나...저넘이 최고다라고 인정하는 녀석..


하루는...교문 앞에 고딩 양아리 두넘이....

애들 돌아가면서 삥을 뜯는데..


이녀석이 갑자기 그쪽으로 가더니...

두넘을 혼자서 그야말로 박살을 내더군요.

그 광경이 넘 인상적이어서...세세하게 기억이 다 나는데...


먼저..한넘의 멱살을 잡고...

발목을 옆에서 걷어차  넘어뜨리고...

면상을 그대로 사커킥....


옆에 넘은 어..어..어...

이러다가...

이친구의 주먹을 복부에 맞고 쑤그리고 니킥 한방에 쓰러지고....

둘다...엎드려 있는 상황에서...

한다는 말이.....

우리학교 앞에서 눈에 띄면 죽는다...


하교시간에....거의 학교 애들이 다 보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진짜..그 포쓰가...장난 아니었죠.


그렇다고 그 고딩들이 쬐메난 꼬맹이 였나...그것도 아니고...

등치도 그친구보다 컷고...

딱 보면...노는가락이...보이는 양아치들인데..

혼자서 그렇게 뭉게는거 보니까....놀랍더군요.


그..친구..

결국....고딩때도...양껏 나르다가...

직장생활 관두고...

집에서 도움 받아...집근처 당구장 차려서 사장노릇하고 있습니다.



가끔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이런 넘이랑 내가 술을 마시고 있다니....경외감이랄까...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쌈뿐아니라.....뭐랄까.....그런거 있잖아요.....


그 고딩 양아치들 뿐 아니라...

전학와서..내가 낸데 하고 깝치다가...그넘한데...얻어터지는걸 자주 봤으니...


그친구 믿고...딴애들 괴롭히는 넘들...

나중에....

그넘한테 박살나기도 하고...



중1때 저랑 팔씨름하면....

제 팔목을 잡고 해도 지고....

두손으로 해도 지고...

어케 할수 없었던...

진짜 괴물중 괴물이었던 녀석...



아침에...일어나서 아들넘이랑 침대위에서...딩굴다가...

팔씨름하자고 자세 잡고 한잠 웃었는데..

그친구가 생각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