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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군항제 부대행사로 다음달 3일 개막하는 ‘2009 진해 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에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동경음악대가 참가할 계획이다.

동경음악대는 3일 오후 진해시 북원로터리에서 1.5㎞ 구간을 행진하는 시가 퍼레이드에 참가하며, 수차례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번 행사에 일본측 동경음악대의 참가가 이뤄진 것은 지난해 우리나라 3군 군악대가 일본 자위대 축제에 참가한 것에 대한 상호 답방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 토론방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반대서명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청원발의가 이뤄진지 채 12시간이 지나지 않아 1천명의 네티즌 서명이 이뤄졌으며, 비슷한 주제의 토론이 여러 곳에서 주최측을 성토하는 분위기로 전개되고 있다.

인터넷에는 “충무공께서 지하에서 진노하신다”, “군항제에 일본 해상 자위대는 안될 말”, “진정 한국은 독립한 것 맞는가?”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진해 출신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일본은 아직도 우리에게 전범국가이므로 먼저 일본이 사과해온다면 받아들이는 화해의 제스처로 공연을 허락해줄 수도 있다”고 일본의 사과를 전제로 이번 공연을 허락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하는 진해시의 홈페이지에도 시민들에 의해 다양한 항의성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어 주최측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