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킬러 봉중근, WBC 해트트릭 대야망
- 작성일
- 09-03-23 16:13
봉중근은 24일 오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제2회 WBC 결승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예선, 본선에서 이미 한일전 2승을 거두며 ‘일본 킬러’로 떠오른 봉중근은 한국 우승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한일전 3승째를 거두며 ‘해트트릭’을 기록할 기세다.
봉중근은 18일 일본과 본선 2차전 등판 뒤 쉬어 왔으므로 이번 대결에서 허용되는 투구 제한수 100개를 꽉 채워 던질 수 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절묘한 체인지업으로 일본 타자를 요리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마운드를 지키는 것이 임무다.
봉중근은 이번 WBC에서 치른 3경기 13과3분의2 이닝 동안 단 1점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0.66의 초특급 피칭을 선보이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한 두 차례의 일본전 평균자책점도 0.84다. 피안타도 고작 6개다.
일본은 봉중근과 맞설 카드로 우완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를 내세웠다. 하라 감독은 다르빗슈 유와 이와쿠마 카드를 놓고 고심하다 바깥쪽 제구에만 급급한 다르빗슈 유보다 몸쪽 승부구를 잘 던지는 이와쿠마가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이 와쿠마는 지난 9일 한일전 2차전에서 봉중근과 선발 맞대결한 경험이 있다. 5와3분의1 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0대1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는 22일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준결승전을 면밀히 지켜보며 전력 분석에 열을 올렸다는 후문이다.
일본의 분석 야구는 신세대 일본 킬러 김광현을 이번 대회에서 철저히 패퇴시킬 만큼 치밀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봉중근도 이를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사실 짧은 대회 기간 중에 봉중근의 공략법을 제대로 만들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봉중근은 민완 캐처 박경완과 호흡을 맞추며 매번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고 있어 쉽게 간파 당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승부구인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자체가 워낙 위력이 있다.
봉 중근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일본의 준결승 승리투수인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더불어 3승으로 대회 최다승 투수 1위에 오른다. 여기에 평균자책점에서 앞서고 팀의 우승에 절대 기여를 했다는 점이 감안된다면 MVP 등극도 가능할 전망이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9/03/23/200903230646.asp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