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바쁘다는게 마냥 좋은건 아니군요

뭐 솔직히 저 개털인건 아는사람은 다 아는거지만...
그나마 이젠 사람답게 살아보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데...
왠일인지 올해는 여기저기서 좋은일이 조금 생기는듯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작년말에 경사가 있었는데 그 이후로 올해 초에 뭐랄까 지갑 잃어버리고 눈엄청 내리는날 정말 목숨걸고 주민센터가서 신분증 재발급신청하고 임시신분증 받아서 집에 올때까지 15번 넘어지면서 그 생각이 나더군요
아 오늘 죽은거다 앞으로는 덤으로 사는거다...열심히 살아보자 뭘 해도 잘될거같다...

뭐 그래서 그런건지 그 뒤로는 토토도 사면 맞고...
직장 관련해서도 잘 풀리고 있습니다
근무한지 일주일도 안되었는데 4월경에 한단계 레벨업 시켜줄 확률이 1/3정도 된다고 언질을 받았고, 물론 직급의 경우 한단계 혹은 두단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그 좋아하는 부족시간이나 불펜질이나 블로그질은 몰론 오프만남등을 자제할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운영자가 되었는데도 애플이한테 맡기다시피하고 그렇게 신경도 못쓰고 있는 상태구요...

근데 5일내내 야근철야하다보니 그리운건 베이스볼파크 사람입디다...
금요일, 토요일 정말 오랜만에 불페너들 만나서 - 흔히 이야기하는 끼리끼리만남이라는거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이젠 공식적으로 무슨 번개를 치는 사람도 멸종된 마당이니 저 역시 대세를 따를 수 밖에 없게 된거죠...

한잔 꺽고 두잔 꺽고...
아침 6시까지 마시고 8시에 일어나 지금까지 내일 가져갈 서류 확인하는데
엑셀을 못하니 정말 힘들다하는 생각뿐이네요...

뭐 바쁘다는거...
그냥 행복합니다...
예전 고시공부할때보다는 행복한거같아요...
그냥 뭐 사람구실하게 되었다 정도의 행복이겠지만요...

물론 2002년도에 제 첫사랑 사귈때 한 일주일정도때만큼은 행복하지 않습니다만 아마 4월경에 저보다 경력이 5년이상 되신 타부서분들을 제끼고 레벨업이 된다면 아마 그 정도로 행복할 지도 모르겠네요


삶이 눈에 띄게 윤택해지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만...
그냥...
살아있구나
그냥...
살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행복한 저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