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올데이라고,,새벽부터 밤까지 근무하는 형태였던 어제..

아침에 회사를 가서 줄빼고 있는데..

총괄이라는 부서에서 전화가 왔어요..

총괄은 악성클레임이나, 긴급상황을 전담하는 공항에 있는 파트.

중국사람한테 클레임받았나??

처음엔 그랬죠 통역해 달라는 전화가 주로 많아서..


두서없이 오버차지 받은게 어쩌고 저쩌고 하시기에..


한참 감을 못잡았는데..


21일일날 제가 오버차지 카운터에 앉았던게 문제가 생겼다네요.


회사 시스템이 하도 빵꾸똥꾸라 오류도 많고,,

저번에 한번은 그거 시스템 고치느냐고 발권에서 뭘 어떻게 했는지 손님 카드 한도까지 카드가 긁히는 바람에..문제가 된 적이 있었거든요.

긴급히 사무실로 내려가서 메모를 확인했어요.


하아,,

손님이 체크 카드로 결젤 했는데, 중간에 뭔가 문제가 생겨서,,

두번 중복결제가 된거예요.

남자손님 여자손님 같이 나왔었는데,

두분 합이 40여만원,,

그게 따로따로 한번씩 더 결제가 되서,,

전체 80여만원이 결제가 되서..


그냥 여기서 끝나면 좋으련만..


손님이 중국가서 계절학기를 등록해야 되는데..

그돈이 없어서 계절학기를 등록을 못했고,

따라서 한학기를 더 다녀야되면 그 돈까지 배상해 달라며..

심한 클레임을 하셨다네요..



하앍,,,

문제가 커서 이미 제 손을 떠난 상태..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이미 21일날 일어난 일이라,,

바로 입금되는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수입관리팀에 까지 연락을 해야하고,,

아무튼,,정말...ㅠㅠ 일이 커져버렸네요.


그리고 이게 여기서 해결안나서 고객만족팀까지 올라간다면

하윽..


그러다가,,

저희 팀에서 불만담당하시는 오로라공주님을 닮은(진짜) 과장님이 계시는데

그분을 거의 울다시피 찾았어요.

했더니 과장님께서..

스타벅스로 내려오라시네요..



하아,,손님이 노발대발 12시까지 전화해달라고 하셨다는데..

그때 시간이 10시..

이런 긴급한때에..스타벅스라니,,ㅠㅠ


내려갔더니,,

무섭기로 소문나셨다는 다시 복직하신 과장님이랑 두분이 커피와 케익을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하악,,

그러면서 "야,,일단 먹어."


저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과장님 사건의 경위가 주절주절 손님 클레임이 주절주절.."


무서운 과장님께서 말씀하시네요

"야,, 더 큰 사고도 많아,, 괜찮아,,진정해 먹어.."


저는 거의 울상이 되어,,

"손님이 12시까지,,주절주절.."


두분 웃으시며

"파횽아 진정해 사람이 하는 일인데 그럴 수 있어.. 일단 커피마셔 식는다."


저,..

"지금 근무시간인데 내려온거라,,"


두분

"지금 문제해결 중이고 그니깐 근무인거야.. 먹어,,"
"이게 과장들 말을 우습게 알아,,"


하앍,,

닥치고 좀 깔짝되는데

"야,,얘 못먹는다,,안되겠다,,"


하시더니 사무실 올라가 있으라시네요.


따라 올라갔습니다.


죄송한 마음에..(제가 경험이나 그런것 상으론 제가 전화해서는 안될 상황이었고 보상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섣불리했다가는 안될 상황)

똥은 니가 싸고 누구보고 치우라는 거냐며 화를 내시는 분들도 계시기에..

옆에서 조마조마 지켜봤습니다.

어쨌든 비용발생은 안되는거고,,

잘 해결해 보시겠다며..

이리저리 알아보시곤..

이러이러 이러한 부분에서 니가 엔터를 한번 치는 사이에 그냥 카드같았으면 전혀 문제가 안될 텐데

체크 카드라 돈이 빠진것 같아..

하시더라구요.

하,,그전까지 죽어도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거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영수증도 한장만 나왔고,, 손님께 확인도 했고,, 두번 결제 하면..두장이 나와야 되는거 니깐..

시스템에 결함+엔터한번 으로,,시망..


그래도..따뜻하게 웃으며 전화해보시겠다고, 올라가서 줄빼라고 하시니 그저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올라가서 줄빼고 있는데..

전화가 왔네요.


"파흉,,잘해결됐어,, 너무 걱정말고.. 일봐~."


크리스마스 천사네여,,ㅠㅠ


그리고 오후엔 아버지가 한국에 오셨어요.

제가 아침에 사고해결한다고 여기저기 전화를 돌린덕에..

밧데리 제로,,


아마도,,,저 일하는거 옆에서 계속 지켜보시다가

잠시 손님비우고 다음손님 받을라고,,손을 번쩍 드는 찰나,,


아빠가 오셨어요..ㅠㅠ


어찌나 반가운지,,ㅠㅠ

글고 선물이다 하고 뭔가를 주시고 일초만에 가시네요.

혹시라도 방해될까바,,


그래서 손님께 잠시만요..


한다음에..

카운터에 손님 드리라고 크리스선물로 마련해놓은,,커피를 들고 뛰었어요.


아빠,,아빠~

하면서,,ㅠㅠ


그래서 아빠를 삼십초간 더 보고..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라 말씀 드리고..

다시 카운터로 왔어요..ㅋㅋ


그래서,,다사다난 했지만,,즐거운 이브였습니다.


근데..

오늘도 오후 오버차지 카운터네요..ㅠㅠ

힝...

오늘은 사고없이 무사히 지나가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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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불펜 여러분들~!!!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
커플들은 어디 싸돌아다니지 마세여~~~~~~





제 미래 남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