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토요일.

야구도 안하고 할일이 없어서 마나님께서 보자고하시는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봤습니다.



이 영화 15금 입니다.

이말은 즉.....   멜치의 구미에 맞지 않는 영화라는 것입니다.

영화를 보기위하여 무려 1인당 9,000원이나 지불하는 고객을 위하여 우리나라 여배우들은 좀더 살신성인의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이연사 강력히 호소합니다.





수애는



김민선이나,





송지효나,






김옥빈의









영화에 대한 자세를 견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킁.




각설하고......




이영화 "조선의 마지막 국모"의 파란만장한 삶을 영화화하였으며, 거기에 가공의 무사와의 로멘스를 끼워넣은 Faction입니다.



멜치의 저질 영화 감상 눈높이에서 본  한줄평은 "재미없다"  입니다.


일단 스토리의 개연성이 없습니다.

조승우가 민자영을 목숨을 걸고라도 지켜야 하는 당위성이 없습니다.  단지 그녀가 예뻐서?  보호본능이 발휘해서?   비운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연상되어서?

민자영이 명성황후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과정, 쉽지않은 삶을 살겠다고 결정하는 과정도 설명이 너무 없습니다.  왜 그녀가 쇄국을 반대하고 개방을 원하고 그래서 외세를 불러오는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전혀 영화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또한 조승우가 당대 최고의 검객과의 일합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추게 된 과정이 전혀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는 그냥 엄청 칼을 잘 쓰는 처음부터 타고난 무사입니다.

고종이 찌질하게 굴다가 민자영과 동침하는 것도 그러합니다.  조승우가 곁에 있다는 것을 알고 질투심 때문에?   영화에서 그는 처음부터 민자영에게 관심이 없던 사람입니다.

대원군이 민자영을 처치하기 위하여 군사를 동원하다가, 다시 물러나고, 민자영을 보호하기위해 마지막에 자신의 심복을 궁으로 보내는 결정도 왜 대원군이 그런 극과 극을 달리는 결정을 하는지에 대하여 설명하지 않습니다.  기껏하는 소리가 "우리 며느리를 보호하라" 정도입니다.

암튼 이야기의 흐름이 느슨합니다.  주인공들이 그러한 선택을 하게되는 그 원인이 너무 개연성이 없이 그냥 흘러갑니다.   이는 관객의 감성적인 동감을 수반하지 않기에 영화에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미장센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그래도 쌍화점보다는 못했음), "철권"같은 현란한 게임 오프닝을 보는 듯한  액션신도  이야기 서사의 조악함으로 인하여 반감되었습니다.


몰락하는 동아시아 왕조의 마지막 황후로써 가장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던(그 인생이 역사적 관점에서 옳았던 아니던) 민자영의 삶을 이정도 이야기로 밖에 담아내질 못하는지에 대해서 좀 아쉬움이 남더군요.


평점을 준다면  별 다섯개에 세개 정도.....  특별히 볼 영화가 없다면.....  정도랄까요.

수애는 "님은 먼곳에"때가 훨신 매력적이였습니다.



ps : 영화 도중에 재회한 두사람의 감정을 암시하는 나비한쌍이 날라다니는 CG가 나옵니다. 

      그 장면 CG를 담당한 분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잘 좀 그립시다."  헛 웃음 나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