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혼자 생각하는 것이 벽에 부딪혔습니다.

중학교 때 등하교길이 조금 길었어요. 걸어서 대략 30분?

살아오면서 가장 규칙적으로 가장 많은 생각을 했던 나이가 그 나이였네요.

매일 1시간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살았을 테구요.

직장인이 되니까 매일같이 아침은 지옥같고, 지하철에서는 앉을자리 없나...

자리에 앉으면 직장까지 좀 앉아서 가겠구나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거든요.

원래 책을 보면서 한 번 생각을 다져볼까 했으나 야근에 이어 퇴근하고 나서도

활자를 접하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최근에는 영화를 보면서 공감해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각을 하기 위해 본 영화가 4편쯤 기억나네요.

1. 날 미치게 하는 남자
2. 봄날은 간다
3. 6년째 연애중
4. 싱글즈

싱글즈는 좀 시간이 흐른 영화라서 그런지 촌티; 가 좀 나네요. 방금 막 다 봤거든요.

네 편을 봤지만 제 의식이 정리해주는 것은 별로 없네요.

그렇지만 저는 저의 무의식을 믿습니다. 무언가 분명히 도움을 받았을 거에요.

주말에는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을 볼 생각입니다.

인생은 순간순간마다 소중하고, 힘겹고, 기쁘겠지만

저에게 있어서 서른은 정말 굉장한 한 해네요.

대학에 들어간 것도, 군대에 간 것도, 취직을 한 것도, 결혼을 한 것도 아니지만

아니.. 오히려 큰 혼란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지만 뭔가 제 영혼이 제 자신에게

계속 말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아... 이 있어 보이는 척이란 ㅋㅋㅋ

아뭏든 지금 시계는 12:34를 가리키고 있네요. 왠지 숫자의 배열이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시간이 늦었으니 적당히 리플놀이 하다가 자야겠네요.

일용할 양식을 얻기 위해 내일 또 저는 사장님께 충성해야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