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혼자서 시청광장을 다녀왔네요.
영계소문님과 모여있는 베팍 회원분들에게 연락을 하고는 싶었지만..
그냥 혼자 싸돌아 다니고 싶어서 이곳저곳 다녔습니다.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 넓은 도로로 나와서 멀티비전으로 축구를 보고 있더군요.
조금 대한문앞으로 가보니 시청광장앞 도로에서
mbc 아침 생방.. 꼭지프로그램에서 쓸 목적으로 노회찬 진보신당대표가 1:1 인터뷰를 찍고 있네요.
30분 정도 지켜보고.. 인터뷰 끝나고 악수도 했습니다.


그뒤로 시청광장에서 하고 있던 문화제? 도 보았고..
시청역 2번 출구앞을 무장을 한 경찰이 막자..
시청으로 올라오던 사람들이 열받아서 전경 방패 잡아챌려고 하니 장봉 휘두르면서 내리 찍더군요. 
사람들 우루루 몰려들어 욕하고 소리지르고.......

매번 조용히 집회를 나가봤지만..
항상 이런식입니다.


완전 무장한 전경에게 대적할수 있는것은...
촛불과, 원색적인 화내 하는말, 그리고 어설픈 몸부림.




오늘도 똑같이 매번 이런식으로 끝나겠구나 하고... 빗방울이 떨어질쯤 된... 11시 쯤에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곳 글 보니 11시 이후에 강제 해산 명령이 떨어지고 쇠곤봉으로 사람들을 때려잡았더군요. ㅠㅠ)



에휴...

이런식의 집회는 질려버리네요.

1년전과 비교해봐도..

변한것은 전혀 없습니다.

지금의 윗대가리들은 공권력 사용해서 집회 원천 차단하고 모여있다고 한들 강제 폭력 진압해버리고..

귀막고 막무가내이니... 촛불 백날 들고 백만명넘게 모인들.. 매번 이런식이라면...

헛고생입니다.





뱀발.

오늘 재밌는? 풍경을 봤습니다.

조선일보쪽 방면 도로에서.. 전경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는곳에서..
어떤 연합뉴스쪽 카메라맨이 HD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찍고 있었습니다.
그걸보고 사람들이 "연합뉴스 꺼저라"고 엄청나게 소리치니..
찍고 있던 연합뉴스측 카메라맨이 조용히 뒤로 빠지더군요.
그런데 흰머리 가득한 어르신분이 그 카메라맨 한테 계란을 던졌습니다.
카메라에 계란 범벅이 되었더군요. 그래도 그 카메라맨 침착해서 딱으면서 물러났습니다.


그후로 5분 정도 지났을 정도에..
이번에는 KBS 카메라맨과 보조가 찍고 있는 모습이 사람들 눈에 띄자..
"KBS도 꺼져라" 고 사람들이 엄청나게 소리치더군요.
KBS 카메라맨과 보조도 마찬가지로 뒤로 철수 하는데..
아까 그 어르신분이 또 계란을 던지네요..
카메라 보조가 어깨쪽에 그걸 맞더니 순간 열받아서 사람들에게 간이 접이식 사다리를 짚어 던졌습니다.
그 순간 사람들이 열받아서 그 사람주변을 둘러싸고
몇명을 때릴려고 하고 몇명은 말릴려고 하고..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분노가 몸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에효.....